충남 서부권 8개 시・군 상황 심각…가뭄 '심함' 단계 격상 가능성
  • ▲ 국민안전처.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민안전처.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강수량이 적은 경기·강원·충남 등 일부지역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안전처는 "경기・강원・충남 일부지역은 강수량이 다소 적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가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11월 기준으로 최근 6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 1,036.1㎜의 86%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천 및 경기남부(이천, 안성, 여주), 강원영서(원주, 횡성) 일부지역과 충남 보령은 강수량이 평년의 60% 미만으로 가뭄 주의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56.5%)은 평년(57.9%)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가뭄상황은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70%로 평년의 78% 보다 낮은 상황이며 저수율이 낮은 경기・충남 일부지역 5개 시・군(안성, 보령, 서산, 홍성, 예산)의 가뭄상황도 주의단계에 들어갔다. 

    안전처는 11월 전국 강수량이 평년(46.7㎜) 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지적으로 가뭄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처는 "서울・인천・경기・충남・강원영서 일부지역(37개)은 강수 부족으로, 당분간 주의단계의 기상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월까지 전국 강수량은 평년(99.5㎜)을 밑돌며, 서울・인천・경기・충남・강원영서 일부지역(37개)은 주의단계 기상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안전처는 내다봤다.

    특히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가뭄상황이 '심함단계'로 악화될 수 있다고 안전처는 우려했다.

    안전처는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지역으로 전망되는 충남지역 8개 시・군에 대해서는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댐・저수지의 용수감량 등을 통해 용수를 비축할 방침이다. 안전처는 장기 가뭄 상황이 이어질 것을 우려해 용수공급체계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