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킹키부츠'가 지난 13일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CJ E&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지난 9월 2일 개막 이래 온라인 평점 9.6점, 평균 객석점유율 85%,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관객들은 파산 위기에 빠진 주인공 찰리에게 깊이 몰입했으며, 그가 여장남자인 롤라와 세상의 편견을 뒤엎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롤라의 킬힐 같은 매력에 박장대소하다가도 코끝이 찡해지는 찰리의 성장 스토리에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느꼈다. 여기에 신디로퍼가 작사·작곡한 세련된 넘버들은 팝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

    올해 '킹키부츠'는 관객 참여형 공연을 지향해왔다. 이에 대림미술관과 콜라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시크릿파티', 극장에서 엔젤들에게 직접 안무 배우기, 관객들이 직접 킹키부츠를 신고 롤라가 돼보는 런웨이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했다. 

  • 특히, '킹키부츠'의 꽃이었던 커튼콜 댄스로 그 정점을 찍었다. 매회 커튼콜마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고, 이들은 박수와 함께 전석 기립해 댄스를 함께 추는 모습으로 응답했다. 대형 뮤지컬 공연에서도 관객과 소통이 가능함을 입증한 셈이다.

    '킹키부츠'는 20주 연속 1위를 달성해 독보적인 흥행몰이를 이어왔다. 동시에 제 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전한 메시지인 '행복해지는 방법 6단계'는 편견과 어려움에 깃들어 있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마지막 공연을 마친 '롤라' 역의 정성화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역할의 강홍석 역시 "오랫동안 롤라의 여운이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찰리' 역의 이지훈은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배우들과 함께한 발자취가 오래 지속될 것 같다"라고 했고, 김호영은 "결코 내 마음속에 끝나지 않은 작품이 될 것이다. 좋은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시 찾아오겠다"라며 아쉬운 소감을 말했다.

    한편, CJ E&M은 두 번째 글로벌 프로듀싱 작품인 뮤지컬 '보디가드'로 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초연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