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 처치 북동쪽 93km 지하 23km에서 발생…2명 사망
  • 英로이터, 美CNN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자정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英로이터, 美CNN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 자정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14일 오전 0시(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쪽 섬에서 매그니튜드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 사상자가 생겼다고 英로이터, BBC, 美CNN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2명이 숨졌으며, 도로, 건물 등이 파손되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생겼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美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3km 떨어진 해안 마을 카이코우라 인근 지하 23km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으로 2.49m 높이의 파도가 발생했으며, 지난 38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지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지진이 일어난 남섬 뿐만 아니라 수도 웰링턴이 있는 북섬 주민들에게도 14일 동안은 안전하게 대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쓰나미 경보는 4시간 뒤 하향 조정됐지만, 이후로도 매그니튜드 6.1의 지진 등 여진이 100여 차례 이상 이어졌다고 한다.

    이번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크게 일어나지 않았지만, 도로가 끊어지고 건물이 무너졌으며, 전기 공급 및 통신 서비스가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시민들은 2011년 크리스트 처치에서 매그니튜드 6.3의 지진으로 185명이 사망하고 수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뉴질랜드 지진이 ‘환태평양 조산대’의 활발한 활동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美오클라호마 등에서도 뉴질랜드 지진을 전후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한국인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는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한국인들의 피해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