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까지 1억 3,000만 달러 수출…전년 동기 대비 수출 65.1% 증가, 수익 46% 증가
  • 북한 김정은 집단이 중국에 수산물을 수출, 거액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2014년 6월 새로 지은 수산물 가공공장에 간 김정은의 멍한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김정은 집단이 중국에 수산물을 수출, 거액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2014년 6월 새로 지은 수산물 가공공장에 간 김정은의 멍한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한국, 미국, 일본, EU 등 국제사회의 독자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크게 줄어든 북한 김정은 집단의 숨통은 역시 중국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중국 훈춘市의 수산물 가공공장을 통해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中훈춘市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산물 가공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는 “中훈춘 지역은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수산물 가공업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훈춘의 수산물 가공업은 주로 북한, 러시아에서 수입한 수산물을 가공해 이를 다시 중국 또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는 훈춘 市정부의 발표를 인용, 2016년 9월 말까지 이 지역 수산업 분야 생산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판매액은 51.1%, 수익은 46%, 수산물 가공량은 30%, 수출입 양은 50% 가량 증가했으며, 훈춘市가 가공수출을 위해 수입한 수산물은 32만 톤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는 “현재 中훈춘 지역에는 수산물 가공업체와 무역업체 수백 개가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은 대중 수산물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6년 9월까지 북한의 對중국 수산물 수출액은 1억 3,000만 달러 선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1%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북한의 대중수출 가운데 7%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주로 조개, 오징어 등으로 9,800만 달러 어치였으며, 게 등 갑각류는 2,800만 달러나 됐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는 김정은이 수산사업소 현지 지도를 자주 가고, 수산물 수출에 주목하는 이유로 ‘민생관련 품목’이라는 이유로 대북제재에 걸리지 않는 ‘외화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꾸준히 수산물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석탄이나 철광석과 달리 식량이라는 점 때문에 대북제재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데 주목했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소리’는 “최근 북한 어민들이 군대에서 어선을 빌려 조업에 나서고 있다”는 日마이니치 신문의 보도도 인용했다. 北인민군은 자신들이 보유한 목선 3,000척을 동해와 서해의 주요 항구에서 어민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北인민군은 북한 주민들이 잡은 생선 등 수산물을 나눠서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북한의 모든 배는 노동당 소유다. 개인들은 어선을 비롯해 어떤 선박도 보유할 수가 없게 돼 있다. 과거 북한이 외화벌이를 명목으로 동해 울릉도 인근과 서북도서 인근으로 내보냈던 선박들도 실제 소유주는 거의 北인민군이다.

    아무튼 ‘미국의 소리’가 보도한 대로라면, 中공산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김정은 집단의 비자금 확보에는 사실상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