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화 제안, 트럼프 받아들이겠지만 결국 강경 대응할 것…전술 핵무기 배치 요구 좋을 듯
  • "아, 저런 사람들이 요직에 오르면 안 되는데…." 최근 북한이 잠잠한 이유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탐색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아, 저런 사람들이 요직에 오르면 안 되는데…." 최근 북한이 잠잠한 이유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탐색전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트럼프 美45대 대통령 당선자의 주요 안보담당자 진용이 밑그림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인선의 특징은 ‘미국 우선’을 신념으로 가진 사람들이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은 오바마 정부의 그것과는 꽤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과연 북한 김정은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이 주최한 ‘통일공감포럼’에서는 “북한이 트럼프 정부에게는 무력도발보다는 대화를 먼저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심윤조 前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이 지난 10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조용히 있는데, 트럼프 당선자가 어떻게 나올지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주장을 폈다고 한다.

    盧정권에서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지낸 심윤조 前의원은 “북한이 처음에는 대화, 위장평화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 당선자는 비즈니즈맨이라 대화에 응하겠지만, 결국 북한이 핵무기 포기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심윤조 前의원은 또한 왕 이 中공산당 외교부장이 주장한 북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美-北평화협정 체결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체제 보장을 위해서인데 핵을 포기하면 안전하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딜(Deal)은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윤조 前의원은 최근 국내에서 나오고 있는 미군 전술핵무기 한국 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트럼프도 측근도 반대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런 논의를 통해 우리의 국방력이 강화된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연합뉴스’가 전한, 심윤조 前의원의 주장 가운데 “북한이 트럼프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자가 차기 정부에서 안보를 맡을 사람들을 인선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음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핵실험이나 다른 탄도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을 향한 비난이나 비방도 자제하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