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시 평균 31㎍/㎥, 中 59㎍/㎥, 韓 27㎍/㎥…미국은 8㎍/㎥
  • 일본 기상협회가 제공하는 초미세먼지(P.M 2.5) 예측지도. 한반도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지 보인다. ⓒ日기상협회 홈페이지 캡쳐
    ▲ 일본 기상협회가 제공하는 초미세먼지(P.M 2.5) 예측지도. 한반도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지 보인다. ⓒ日기상협회 홈페이지 캡쳐


    지난 5월을 전후로 한국 정부는 한반도 일대의 미세먼지 원인으로 ‘고등어’와 ‘숯불구이 바비큐’ 등을 지목해 국내 언론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런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외신 보도가 또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6일 “북한의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국제 기준치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의 매우 작은 입자로 먼지 속에 중금속, 유독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들여 마시면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관으로 바로 침투해 인체에 심각한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2014년 기준으로 북한 전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평균 27㎍/㎥로 WHO 기준치 10㎍/㎥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31㎍/㎥에 달했다고 한다. 북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 194개국 가운데 118위로 매우 나쁜 편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에서 초미세먼지가 유발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 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WHO 집계결과 2012년 기준으로 북한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63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숨졌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WHO에 따르면, 2012년 초미세먼지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300만 명에 달하는데, 사망자 순위로 보면 북한은 20위로 많은 편이었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로 보면, 중국은 10만 명 당 76명이었고, 한국은 23명, 미국은 12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가 집계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해당 통계를 보면 중국은 전국 평균이 54㎍/㎥, 도시 평균이 59㎍/㎥로 나타났고, 한국은 전국 평균 27㎍/㎥, 도시 평균 28㎍/㎥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국 평균과 도시 평균 모두 8㎍/㎥였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 원인 가운데 뇌졸중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국소빈혈성 심장질환, 폐암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료로 석탄과 목탄을 많이 쓰고, 또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때문에 북한 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가 WHO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은 한국 정부가 中공산당의 눈치를 보는 탓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