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김세의 기자 작성한 인터뷰, '조작 의혹' 있다" 수차례 주장김세의 기자 "'인터뷰이 조작설'은 사실 무근..보도국·감사실에서도 검증 마쳐"

  • 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넥스트로 대표)가 김세의 MBC기자(MBC노동조합 공동위원장)를 대리해 '미디어오늘'을 상대로 형사고소장을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들고 나타난 강 변호사는 "미디어오늘 측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세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해왔다"며 "그동안 김 기자는 가급적 같은 언론인을 고소하는 것을 피하고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왔으나 (미디어오늘 측이)계속해서 근거없는 주장을 해옴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관련 기사를 반복적으로 게재한 ▲미디어오늘의 신OO 대표이사와 ▲이OO 편집국장 ▲강OO 기자 ▲그리고 해당 기사에 악성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한 악플러 3인 등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고소했다"고 전했다.

    김세의 기자의 고소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넥스트로 측은 "김세의 기자는 지난 2013년 기존의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와 성향이 다른 MBC노동조합을 설립, 노조위원장을 3년 이상 맡아오면서 회사 내부에서 많은 견제를 받아왔다"며 "이번 사건도 인터뷰 조작의혹을 먼저 제기한 것은 기존 노조 측이며 이에 대해 김기자가 MBC보도국과 감사실에 적극 해명해 문제 없는 것으로 정리됐음에도 불구, 미디어오늘이 계속 허위사실을 보도해 형사고소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지난 4월 21일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된 '애플 수리고객 불만 폭주, 서비스업체 불공정 약관 탓' 기사와 5월 18일 보도된 '납품업체는 봉? 아직 못 고친 대형마트 갑질' 기사를 거론, "리포트에 나온 인터뷰 음성을 '변조' 전·후로 비교한 결과, 두 인터뷰 당사자는 동일인으로 보인다"며 "김세의 기자의 '리포트'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수차례 기사화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미디어오늘은 지난 23일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조능희)가 문화방송 노보에 공개한 '일방적인 주장'을 가감없이 인용보도해 김세의 기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디어오늘은 해당 기사에서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와 한국법음향연구소의 성문분석 결과, 김세의 MBC 기자가 지난 4월과 5월 진행한 3개의 인터뷰가 '동일인'인 것으로 나왔다"며 "성문의 특성 및 성대의 진동 특성, 자음스펙트럼 등에서 상호 유사한 발화특징이 관찰되는 등, 평균 93.4%의 목소리 유사성이 얻어졌다"는 노보의 주장을 재인용했다.

    그러나 김세의 기자는 "MBC보도국과 감사실에 이미 인터뷰 당사자들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내용의 성문분석보고서도 제출했고, 심지어 인터뷰 당사자들의 신원까지 감사실에 알려줘 동일인이 아님을 감사실에서 확인했다"며 "이같은 성문분석보고서를 고소장에 증거로 첨부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MBC 보도국은 지난달 18일 배포한 성명에서 "보도국장 등 여러 명의 보도국 간부들이 NPS(News Production System)에 입력된 해당 인터뷰들의 원본을 청취했고, 김세의 기자로부터도 관련 자료를 제시받아 취재원들이 서로 다른 사람들임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이에 회사는 검증과 조사 결과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고, 해당 방송리포트 인터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공문으로 1노조에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 ▲ '너! 고소'란 문구의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의 광고 포스터. ⓒ뉴시스
    ▲ '너! 고소'란 문구의 강용석 변호사 사무실의 광고 포스터.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