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에는 트럭 ‘바글바글’, 송림항·남포항에는 화물선·컨테이너선까지 드나들어
  • 美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제공한 신의주 시내 물류창고 위성사진. ⓒVOA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제공한 신의주 시내 물류창고 위성사진. ⓒVOA 관련보도 화면캡쳐


    오는 11월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북한의 대중국 석탄수출을 포함해 김정은 집단의 ‘외화벌이’와 사치품 수입까지 금지하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채택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빈 틈’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등이 독자 대북제재를 하고 있지만, 역시 ‘빈 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中공산당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0일 美민간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0월 7일 북한 주변을 촬영, 구글어스에 무료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여주며 “중국과 북한 간의 교역이 여전히 활발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는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이 국경을 오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신의주 곳곳에 있는 물류 창고에서는 최소 5대 이상의 트럭들이 주차돼 있으며, 주변에도 트럭들이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신의주를 통틀어 100대 이상의 트럭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5년 9월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10월 4일 황해도 대동강변에 있는 송림항 주변을 찍은 위성사진도 보여줬다.

  • 美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제공한 남포항 일대의 위성사진. 화물선 10여 척 이상이 어디론가 향하는 중이다. ⓒVOA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디지털 글로브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제공한 남포항 일대의 위성사진. 화물선 10여 척 이상이 어디론가 향하는 중이다. ⓒVOA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의 소리’ 방송은 “송림항에서는 선박들이 석탄을 싣는 장면이 찍혔다”면서 “길이 180m로 추정되는 대형 벌크 화물선이 5개로 나뉜 공간에 석탄을 가득 실은 모습, 150m 선박과 80m 선박 역시 석탄이 가득 찬 상태로 정박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어 “주변 강가에는 비슷한 모양의 벌크선 12대가 항해 중이었으며, 송림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포항 컨테이너 야적장은 지난 8월에 관측됐던 것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와 트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남포항 컨테이너 야적장 옆 항구에는 컨테이너 선박으로 추정되는 대형 선박 2척이 정박돼 있고, 옆으로는 16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일렬로 주차돼 있었다고 한다. 항구 주변으로는 20여 대의 선박들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서 북한의 수출 통제 및 북한으로 가는 화물 검색 의무 규정을 언급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후 북한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컨테이너, 선박 등의 물동량은 이전과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中해관총서 통계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위성사진을 촬영한 지난 10월의 中-北무역액은 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억 2,0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가량 증가했으며,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7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한 위성사진과 中해관총서의 통계자료는 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인권유린을 제재하려고 해도, 中공산당이 북한 김정은 집단에게 ‘숨통’을 틔어주는 이상은 사실상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는 오는 11월 3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고, 그 이후 한국의 독자 대북제재가 시행된다고 해도 中공산당을 막지 못하면, 의도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