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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생아의 수술비를 대납했다는 말에 속아 수술후원금 피해를 입은 베트남부부에게 KBS·부산경찰청 주선으로 KDB(산업은행)공익재단에서 1000만원을 후원했다. 2일 오전 부산경찰청에서 허영범 경찰청장이 후원을 받은 베트남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 신생아의 수술비를 대납했다는 말에 속아 수술후원금 피해를 입은 베트남부부에게 KBS·부산경찰청 주선으로 KDB(산업은행)공익재단에서 1000만원을 후원했다. 2일 오전 부산경찰청에서 허영범 경찰청장이 후원을 받은 베트남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불법체류자 부부의 신생아 심장질환 수술비를 대납했다는 말에 속아 수술후원금 등 3900만원을 사기당한 베트남 피해자부부·아동에게 KDB(산업은행) 사회공헌단이 1000만원을 후원한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오전 후원금 전달식을 부산경찰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인 부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자신의 아이를 위해 모인 성금을 사기꾼에 모두 빼앗겼다는 보도가 지난 24일 나간 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산하 재단을 통해 이같은 기부 방침을 결정했다고 경찰은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부부는 지난 2012년 KBS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태어난지 일주일 만에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누엔호양 김치 양의 사연이 알려져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 2700만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후원금 등 3900만원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한국말을 못하는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베트남 출신 귀화여성 홍모(38)씨 부부가 자신들이 아이 병원비를 대신 냈다고 속여 부부에게서 후원금 전액을 받아 챙겼다. 

    이 때문에 부부는 천만 원이 넘는 빚까지 내며 돈을 갚았고, 이후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은 "후원금 및 피의자가 일부 변제한 돈(842만원)으로 빚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는 말과 함께 후원행사를 마련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