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대북공조 재확인 자리…중국·러시아 호응 유도 전략도 논의될 듯
  • ▲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한·미·일 3국이 발표한 대북 추가 독자제재 조치 등과 관련해 효과적인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한·미·일 3국이 발표한 대북 추가 독자제재 조치 등과 관련해 효과적인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회에 참석한 (왼쪽부터)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3국 대표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한·미·일이 발표한 대북 추가 독자제재 조치와 관련해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재와 압박 공조 방안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 한국은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미국과 일본은 각각 조셉 윤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日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이중 조셉 윤 특별대표는 지난 10월 6자회담 수석대표로 취임한 후 첫 국제무대이다.

    김홍균 본부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3국 사이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특히 오늘 협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 채택과 한·미·일 3국의 독자제재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체제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데 이어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있어 2017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16년 전례 없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는 마치 2인 3각 경주를 하듯이 서로 호흡을 맞추며 긴밀히 이뤄져 왔다"고 평가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협의가 끝난 후인 오후 12시 30분에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협의에 따른 각국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일은 현재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지난 2일 발표한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가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북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호응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등을 비롯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3국의 실질적인 전략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회의는 한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제재 압박 공조 약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매우 시의 적절하고, 지금까지 해온 조치들과 함께 향후 어떻게 북핵제재 국면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라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이끌어 내는 관건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동참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국제사회가)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동참시키느냐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적으로 탄핵 정국 하에서 외교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외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북 공조 측면에서 한·미·일의 의지를 다잡고 유지·강화시켜나가기 위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2일 만찬도 함께 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만찬 후 조셉 윤 특별대표와 한·미 수석대표 회동을 가졌다. 13일 오후에는 가나스기 국장과 한·일 수석대표 회동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