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시기 맞아 정부와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정국 수습하자"
  •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회동을 갖고 혼란스러운 정국을 함께 수습하기로 합의했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를 찾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반갑게 맞으며 인사를 건넸다.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으셔서 어깨가 참 무거우시겠다. 오늘 권한대행께서 이렇게 국회를 방문해주신 것은 국민들이 보시면 잘 소통하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일 것 같고, 국회도 정국 수습을 위해 적극 협조를 하겠다."

    정세균 의장은 또 "국민들께서 우리 국회와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잘 소통하고 협치를 해서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경제를 활성화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잘 협조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정치권에서 국정협의체를 제안했고 이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권한대행께서 잘 검토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이 주어졌지만, 의장님 말씀처럼 최대한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엄중함을 저도 잘 알고 있고 공무원들도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잘 받들고, 국민의 뜻을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국민의 대표자이신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우리 국회의장님의 리더쉽을 바탕으로 지난번 정기국회에서 어려운 예산안이 적기에 잘 처리가 되고, 제가 알기로는 의장님께서 역점을 두고 진행하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제화도 성과가 있었는데 노력을 하고 진정성이 통하면 결국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거듭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한 뒤 발언을 마무리했다.

    약 6분 간 모두발언을 통해 정국 수습 의지를 확인한 양측은 직후 비공개 회동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국민들의 빠른 심리 안정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손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국회와 정부가 모두 같을 것이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많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황교안 권한대행이 잘 할 것이라 믿고 국회도 적극 협력할 것이므로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실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