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도당 위원장이 직접 전달…중대사안 의미"

"김정은, 패거리 문화 경고"…피의 숙청 예고탄?

RFA "북한 군 간부들, '또 숙청 피바람 일지 않을까' 바짝 긴장"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2.15 14: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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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정치'로 충성을 강요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이 최근 노동당과 인민군 간부들에게 '패거리를 만들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지시를 받은 간부들은 또 '피의 숙청' 바람이 일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노동당 간부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양강도 당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부 강연회에서 최근 김정은이 내린 지시문들이 전달됐다"면서 "리상원 양강도 당위원장이 직접 김정은의 지시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간부 강연회에서 김정은의 지시를 전달하는 사람은 보통 각 도당 선전선동부 연구실 부부장들이었다"면서 "(이번처럼) 도당 위원장이 직접 나선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어서 사안이 그만큼 중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전달된 김정은 지시문 내용의 핵심은 지방의 당, 사법부 간부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패거리 문화'를 지적하며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고 한다.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북한의 당·군 간부 100여 명이 처형됐다. 김일성, 김정일과 비교해 권력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의 맹목적인 충성 강요가 '피의 숙청'을 동반한 공포 정치로 변질됐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은 건성으로 박수를 쳤다는 이유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회의 중 졸았다는 트집을 잡혀 처형됐다.

이러한 선례 때문인지 이미 북한 노동당 간부와 군 지휘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의 '패거리 문화 대처' 지시가 대대적인 숙청을 앞둔 경고가 아닌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당 간부와 군 지휘관들은 이번 지시가 지난 11월에 있었을 것으로 판단, 당시 김정은이 김정일의 출생지인 양강도 삼지연을 방문하면서 황병서를 비롯한 군 간부들과 동행하지 않은 사실을 떠올리며 온갖 추측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김정은이 당 간부나 군부 지휘부를 직접 지목하지 않고 지방 간부들이라고 못 박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눈속임일 수 있다"면서 "자칫 군부가 안심하고 있는 틈을 노려 호위사령부를 동원해 기습적인 방법으로 숙청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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