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틸러슨 정책 등 세부사항은 인준 청문회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외교부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美행정부 국무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향후 열릴 인준 청문회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차기 美행정부 국무장관에 임명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의 모습.ⓒ'Aljazeera' 중계영상 캡쳐
    ▲ 외교부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美행정부 국무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향후 열릴 인준 청문회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차기 美행정부 국무장관에 임명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의 모습.ⓒ'Aljazeera' 중계영상 캡쳐

    외교부는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美국무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환영의 의사를 표하는 한편 "인준 청문회를 통해 정책과 성향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틸러슨 내정과 관련해 "그가 차기 美행정부 국무장관에 임명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그가 임명 소감으로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차기 美행정부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사이 공조 강화와 호혜적 경제협력 확대, 글로벌 의제 협력 등 다른 주요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에너지 전문가인 틸러슨 美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가' 묻는 질문에는 "駐美 한국대사관을 통해서 틸러슨의 인맥 또는 성향 등을 파악하려고 현재 노력하고 있다"면서 "상원 인준 청문회가 열리게 되면 틸러슨의 정책과 성향을 보다 상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틸러슨과 관련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인준 청문회를 남겨둔 현 시점에서는) 너무 이르다고 본다"고 답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美국무장관에 임명되기 위해 美상원 과반의 찬성으로 인준을 받아야 한다. 美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으로, 공화당에서 반대 3표만 나와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美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청문회 후 인준이 거부된 사례는 1989년 조지 H.W부시 美대통령이 국방장관으로 내정한 존 타워가 유일하다고 한다. 상원에서의 인준 거부 가능성이 그만 적다는 의미다.

    현재 美공화당 내에서 틸러슨에게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원 의원은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다. 그러나 이들이 인준에 반대표를 행사할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