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20일쯤 '더 강력한 스모그' 발생 가능성…中기상대 "21일 밤 세력 약해질 것으로 예상"
  • ▲ 중국이 올겨울 '스모그'로 시름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북부지역 23개 도시에 대기오염 최고 경계등급인 '적색경보' 발령돼. 사진은 관련 中'CCTV'중계 일부.ⓒ中'CCTV' 중계영상 캡쳐
    ▲ 중국이 올겨울 '스모그'로 시름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포함한 북부지역 23개 도시에 대기오염 최고 경계등급인 '적색경보' 발령돼. 사진은 관련 中'CCTV'중계 일부.ⓒ中'CCTV' 중계영상 캡쳐

    중국 대륙 9분의 1, 거의 10%에 달하는 땅이 최악의 스모그로 뒤덮였다.

    수도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북동부 지역은 대기오염 경보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18일 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中'환경보호부'는 중국 수도권인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를 포함해 북동부 지역 23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또한 카이펑(开封), 뤄양(洛阳) 등 17개 도시에는 적색경보 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인 '오렌지색'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中'환경보호부'는 수도권 일대에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응급조치상황 점검을 위해 감찰팀을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산시(山西), 산둥(山东), 허난(河南)성 등지에 급파했다고 한다.

    中'기상국'이 운영하는 위성으로 보면, 스모그로 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포함, 영향권은 중국 전체 면적의 9분의 1에 해당될 정도라고 한다.

    中정부 당국은 17일 오후 6시 기준, 공기질지수(AQI)가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中정부 당국이 측정한 AQI 지수에 따르면 싱타이(邢台), 바오딩(保定), 한단(邯鄲) 등지의 PM 2.5(입자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13, 405, 387㎍/㎥(마이크로그램/입방미터)에 이르러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스모그 사태가 심각해지자 中당국은 각 지역별로 대응 시스템을 가동했다. 베이징과 톈진은 승용차 2부제를 시행했다. 톈진은 승용차 2부제 뿐만 아니라 도시 외곽순환고속도로 이내로 대형 디젤 트럭의 진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베이징 市당국은 1,200여 개 공장에게 일시 가동 중단을 명령했으며, 노상에서 숯불구이를 하는 행위 등도 금지했다. 초중등학교와 유치원에는 탄력수업 또는 휴교를 지시했다.

    산둥 지역은 화력발전, 철강 등 매연을 발생시키는 공장들을 중심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했으며, 위법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中북동부 일대의 스모그가 한층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中기상국은 오는 19~20일 사이 더욱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1일 늦은 오후가 돼서야 찬 공기의 영향으로 스모그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스모그는 규모가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성을 가졌다. 지난 17일 징진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1km도 안되어 교통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