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오바마 대응? 정치적인 것은 물론이고 클린턴 측으로부터 압박 받고 있어!"
  • 美정보당국이 러시아가 美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측은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美'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한 켈리엔 콘웨이 트럼프 측 수석 고문.ⓒ美'CBS 페이스 더 네이션' 영상 캡쳐
    ▲ 美정보당국이 러시아가 美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측은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美'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한 켈리엔 콘웨이 트럼프 측 수석 고문.ⓒ美'CBS 페이스 더 네이션' 영상 캡쳐

    美정보당국이 러시아가 美대선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놓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 측이 관련된 증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측의 수석 고문인 켈리엔 콘웨이는 18일(현지시간) 美'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증거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美중앙정보국(CIA) 관계자들은 왜 하원 정보위원회 브리핑 참석을 거부했느냐, 이는 국가 안보와 정보활동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콘웨이는 언론에 정보를 유출한 CIA를 비난하며 "증거가 있다면 보여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美정보기관들은 러시아 해킹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하원 정보위원회 브리핑 참석을 거부했다.

    당시 美국가정보국(DNI)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관련 사안들이 앞으로 몇 주내로 완료되면, 정보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美'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존 브레넌 CIA 국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美연방수사국(FBI) 및 DNI 국장을 각각 만났으며, 러시아가 美대선에 개입했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의 보도가 나간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었다"면서 "(다시 한 번) 러시아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러시아에서는 푸틴의 명령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러시아 측은 "증거를 대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는 매우 무례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콘웨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시점에서 '러시아의 해킹 대선개입설'을 내놓는 데 대해 "정치적 대응으로 보인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측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웨이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정말 우려했다면, 몇 달 전에 '보복하겠다'는 표현을 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