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 4차 회의' 특강서 개헌필요성 강조
  •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이종현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이종현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 등 일부 대선주자들을 겨냥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향수가 많은 분들"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는 20일 새누리당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 4차 회의'의 초청받아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인들이 권력이나 나눠 먹으려 개헌하려 한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특히 "단순히 권력욕에 사로잡혀 적당히 이용해 먹을까 하며 개헌을 얘기해선 안 된다"며 정략적 목적으로 개헌 찬반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원포인트 개헌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한 사람(대통령)이 어떻게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걸 자제시킬 것이냐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지금 헌법체제처럼 편한 게 없다. 대통령 자리에 들어가면 안주하게 되고 처음 생각을 실현할 수 없다"고 조속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권한 축소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의 대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권 행사에 있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거치지 않으면 임명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김 전 대표는 나아가 제3지대 움직임과 관련, "아직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의 대선주자들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