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력생산량, 북한은 60년 전 그대로, 한국은 1천배 늘어
  • 조시철 통일선교건국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시철 통일선교건국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한민국은 전쟁 중입니다. 해방부터 이어져 온 이념 전쟁, 친중세력 대 한미동맹세력의 전쟁, 통일세력과 반(反)통일세력의 싸움이 진행 중입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으로 초래된 정국 혼란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이념적 정체성'을 확실히 되짚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20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이승만포럼' 강연자로 나선 조시철 통일선교건국연구소장은 "국내에서 벌어지는 혼란의 원인은 1945년 해방 직후부터 시작됐다. 대한민국이 북진 자유평화통일의 과제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마지막 이념전쟁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시철 소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최순실 사건으로 분노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을 구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시철 소장은 역대 대통령들도 가족 등 측근 비리 문제로 얼룩져 있지만, 유독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비리 문제가 집중적인 공격을 받는 이유는 "현 정권이 추진한 대북 정책 떄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강력한 대북정책으로 입지가 좁아진 친북, 종북, 반국가, 반체제 집단이 정부 정책을 무마시키기 위한 정치 총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탄생을 반기지 않았던 사람들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현재 상황을 정의했다. 

    해방이후 부터 이어져 온 이념 전쟁, 북한과 운명을 같이하는 친중 세력과 한미동맹 세력과의 전쟁, 통일세력과 반(反)통일세력의 갈등에서, 한국사회 혼란의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을 계기로, 반국가 세력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국가 세력을 청산하고 이념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뼈대로 하는 자유통일'의 기반이 확실히 다져질 것"이라고 밝혔다.

    ▶체제 전쟁 이제는 ‘종결’만 남았다

    조시철 소장은 북한의 대남 공작, 친북·좌파 정치인들의 정치 공세, 일부 좌파 언론의 선동 등이 맞물리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통합진보당 해산’, ‘개성공단 폐쇄’, ‘강력한 대북제재’ 정책을 폈던 현 정권을 위협적으로 느낀 북한과 일부 추종세력이, 어떻게든 ‘최순실 사건’을 키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북 색채를 띠는 정치인과 일부 좌파 언론의 ‘선동’도 이번 사건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조 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책임하고 선정적인 기사를 양산한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문제의식이, 언론개혁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놨다.

    조시철 소장은, 이 모든 혼란을 끝내고 '통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1945년 이후 계속된 이념전쟁을 이제는 끝낼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조 소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한국과 김일성 전체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북한의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서, 건국의 정통성 혹은 체제 정통성 논란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으로 남북의 전력 생산량을 예로 들었다.

    조 소장에 따르면, 1954년까지만 해도 북한은 남한에 비해 월등한 전력 생산량을 자랑했다. 북한은 당시 200만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지만 남한은 생산량이 10만kw에 불과했다. 때문에 남한은 북한의 발전소에서 전력의 상당부분을 빌려 써야 했다.

    60년이 지난 현재 북한의 전력생산량은 여전히 200만kw에 머물러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의 생산량은 1억1천만kw를 넘어섰다.

    조 소장은 “대부분의 문명은 에너지 고갈과 삼림훼손, 지도자의 부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현재의 북한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으로 풍부한 에너지 자원도 무용지물이 됐다"며, “한국과 북한의 가장 큰 차이는 지도자의 리더십에 있다”고 분석했다.

    조 소장은 "남한에는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했다. 인재를 키우고자 했던 이승만의 열망과 그 뒤를 이은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번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조시철 통일선교건국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시철 통일선교건국연구소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