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10월 초, 11월 초 中내륙 도시와 해안 도시에서 접촉…양측 대표 격상
  • 日교도통신은 최근 일본 정부과 북한 측과 중국에서 세 차례 이상 비밀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과거 일본 정부와 북한 측 관계자가 '일본인 납치'와 관련해 접촉했을 때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교도통신은 최근 일본 정부과 북한 측과 중국에서 세 차례 이상 비밀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과거 일본 정부와 북한 측 관계자가 '일본인 납치'와 관련해 접촉했을 때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세계는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대응이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EU의 독자 대북제재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가 북한 김정은 집단을 비밀리에 세 차례 가량 만나 ‘논의’를 했다고 日교도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일본 정부 관계자가 北노동당 국제부 측과 지난 9월부터 11월 사이 중국 지방도시에서 최소한 3번 이상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전했다.

    日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일본과 북한이 지난 9월 초에는 中동북부 내륙도시에서, 10월 초와 11월 초에는 中남부 항구도시에서 접촉했으며, 10월 접촉 때에는 日외무성의 고위 관계자와 김정은의 측근에 해당하는 北노동당 고위 인사가 참석해 협의 수준이 격상됐다고 보도했다.

    日교도통신은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경우 김정은과 가까운 노동당 국제부 담당자가 참석, 기존의 北외무성과는 다른 ‘통로’를 만들어 대북협상을 재개하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日교도통신은 또한 일본과 북한 측이 지난 9월 5차 핵실험과 그에 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논의가 있는 와중에도 비밀리에 접촉한 것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日교도통신이 보도한, 일본과 북한 간의 ‘비공개 접촉’이 2014년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의 연장선이라면,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제재를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 된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에서도 밝히지 않고 있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제3국의 위치에서 이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는 평가만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