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5일 대구 공연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가 국내 7개 도시 투어에 나서며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지난 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정식 개막한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제작사 오디컴퍼니를 필두로 한국 창작진이 주축이 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캐스팅,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됐다.

    앞서 신춘수 리드 프로듀서는 월드 투어 프로덕션을 설명하며 "콘텐츠의 보편성을 확보하고 높은 완성도를 지닌 작품으로 거듭하기 위해 작품의 내외적인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 외적인 큰 변화는 확 달라진 무대이다. 이번 월드 투어 프로덕션에 새롭게 합류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관객들의 집중력을 한층 높이는 다이아몬드형 무대를 선보였다. 또, 지킬의 실헐실과 집, 루시가 일하는 클럽, 영국의 거리 등 매 장면마다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풍성함을 더했다.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는 인물의 감정까지 표현해 내는 섬세하면서 드라마틱한 조명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문수 의상디자이너는 고증에 충실한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완성했고, 권도경 음향 디자이너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지킬앤하이드' 넘버가 지닌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이 외에도 대본의 수정과 보완 작업을 통해 드라마 부분에서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 국내 버전보다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루시의 넘버 'Bring on the man(브링온더맨)'이 대표적인 예이다. 은유나 신파는 최대한 배제하고 직설적이고 명확한 상황을 통해 캐릭터에 대해 표현하며 보편성을 추구했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오는 31일부터 2017년 1월 16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이후 13~15일 대전예술의전당아트홀, 20~22일 천안예술의전당, 2월 3~5일 김해문화의전당, 10~12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17~19일 경주예술의전당, 24~2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7개 도시 투어 이후 2017년 3월 개막하는 서울 공연에는 지킬-하이드 역에 카일 딘 매시가 새롭게 합류해 브래들리 딘과 함께 각기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사한다.

  • [사진=오디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