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한 배우 김유정이 '태도 불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한 영화 홍보 무대인사에서 짝다리를 짚고 손톱을 매만지는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건방지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

    이날 김유정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를 홍보하기 위해 모 극장 영화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다녔다. 문제는 한 영화관에서 발생했다. 주지홍 감독이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순간, 다른 배우들은 매우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김유정은 짝다리를 짚은 채 자신의 손톱을 바라보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것.

    비록 3~4초 정도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누가보더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었다. 특히 김유정의 이같은 모습은 옆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서현진의 모습과 대조돼 팬들의 비난이 가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정의 소속사는 2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됐던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의 홍보 인터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공식적인 취소 사유는 김유정의 '피로 누적'이었다. 모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1일 홍콩을 다녀오는 등 며칠간 강행군을 펼친 탓에 감기 몸살이 온 것 같다는 게 소속사 측의 해명이었다.

    하지만 김유정의 소속사는 같은날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하며 갑작스런 인터뷰 일정 취소가 사실상 무대인사 논란 때문이었음을 자인했다.

    다음은 김유정의 소속사가 배포한 공식입장(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sidusHQ입니다.

    12월 22일(목) 보도된 배우 김유정 양의 공식 석상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최근 온라인으로 제기된 공식 석상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항상 신뢰해주신 팬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이와 관련해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