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6일 '고양이 가족' 폐사체로 발견..방역당국 촉각

  • 경기도 포천시에서 고양이 2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폐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5~26일 포천 소재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수컷 고양이와 암컷 길고양이가 이룬 '고양이 가족' 중 일부가 폐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수컷 고양이 주인이 도청에 신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폐사한 수컷 고양이 1마리와 새끼 고양이 3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방역 당국은 살아 남은 새끼 고양이 3마리를 검역본부에 보내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어미인 '암컷 길고양이'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농가에서 버린 폐사한 닭을 길고양이가 먹다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듯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경우는 있지만 고양이가 다시 사람에게 AI를 전파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폐사한 고양이들의 'AI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는 31일경 나올 예정이다.

    [사진 제공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