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에 대한 협박도 이어져…"매일 밤 천벌을 받는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
  • 북한 입장에서는 지난 27일 통일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공개활동을 본격화 한 태영호 공사가 입에 가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북한 입장에서는 지난 27일 통일부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공개활동을 본격화 한 태영호 공사가 입에 가시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에 귀순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가리켜 "미성년자 강간범죄자"라는 근거 없는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태영호 공사가 지난 27일 가진 통일부 기자간담회 이후 나온 북측의 첫 반응이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태영호가 온갖 횡설수설로 제 몸값을 올리려 한다"면서 "태영호는 국가 자금 횡령, 국가 비밀 누설, 미성년자 강간 범죄까지 저지른 후 도주한 특급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오랫동안 해외에 나가 사리사욕과 부화방탕(浮華放蕩)만을 추구한 태영호놈이 그 무슨 혓바닥을 놀려댄 것이야말로 뻔뻔스럽고 가소롭기 짝이 없는 추태"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비난을 해댔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괴뢰패당이 지난 7월 한국으로 도주한 추악한 변절자 태영호놈을 개처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모략적인 반(反)공화국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국 정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혼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태영호 공사를 '국면전환용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태영호놈이 괴뢰 정보원 것들이 써준 각본을 외워대며 눈뜨고 보지 못할 추태를 부린 몰골은 자기 혈육과 조국을 배반한 개들이 어느 정도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면서 "괴뢰패당이 저들의 특대형 정치추문사건에 대한 민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태영호를 반공화국 소동의 광고판으로 써먹으려고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태영호 공사가) 매일 밤 천벌을 받는 악몽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죽기보다 못한 길을 택한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태영호 공사를 협박하기도 했다.

    태영호 공사는 지난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이 자리에서 태영호 공사는 "김정은 체제 붕괴와 남북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북한은 향후에도 대내외 선전매체를 동원해 태영호 공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