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론조사에선 文~潘 격차 10%p 넘어… 정계개편 촉발될까
  • 1~2일 지상파 방송과 중앙일간지에서 신년맞이로 3자 대결을 가상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1~2일 지상파 방송과 중앙일간지에서 신년맞이로 3자 대결을 가상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신정을 맞아 유력 매체에서 일제히 가상 3자 대결을 설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우세한 여론조사가 다수였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앞서는 등 혼란스런 양상을 보였다.

    1~2일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서울신문 등 4개 중앙일간지와 KBS·SBS 등 2개 지상파에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대 11.9%p(KBS) 격차로 반기문 총장을 누르며 5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반기문 총장은 서울신문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0.7%p 차로 제쳤다. 가상 3자 대결에 포함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6개 여론조사에서 모두 10% 초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총장과는 다소간의 격차를 나타냈다.

    1일 KBS·SBS 여론조사와 2일 중앙일보·조선일보 등 4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대선을 앞둔 신년 정국에서 선두를 달렸다.

    1일 KBS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9.4%의 지지율을 얻어 27.5%에 그친 반기문 총장을 압도했다. SBS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36.8%)는 반기문 총장(25.7%)과 11.1%p의 격차를 보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KBS가 ±2.2%p, SBS는 ±3.1%p였다.

    2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41.8%의 지지율로 고공행진했다. 6개 여론조사 중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가 유일하다. 다만 반기문 총장도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34.6%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문재인 전 대표를 7.2%p 차로 바짝 쫓았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같은날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39.3%, 반기문 총장이 28.7%로 양자 간의 격차는 10.6%p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동아일보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으며,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오차범위 내이지만 미세하게나마 앞서는 결과가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2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34.4%, 반기문 총장이 29.6%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였다.

    같은날 서울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기문 총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눌렀다. 반기문 총장은 31.1%의 지지율을 얻어, 30.4%에 그친 문재인 전 대표를 0.7%p차로 앞섰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고, 그 격차도 오차범위를 벗어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0%p를 넘음에 따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만은 안 된다'는 국민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촉발될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 초중반대에 정체된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총장과 적지 않은 격차를 보임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가 다가왔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이날 이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8부 능선을 넘고 있지 않느냐"며 "내가 보기에는 반(反)문재인 구도에 있는 새누리당·보수신당 사람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 있는 사람들까지 총망라해서 선거를 치르지 않으면 (문재인 전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가) 힘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한편 각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