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언론사 조사 ‘충청대망론’ 앞세운 반기문…대부분 문재인에 ‘뒤져’
  • ▲ 좌로부터 반기문 전 유엔총장,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뉴데일리DB·충남도
    ▲ 좌로부터 반기문 전 유엔총장,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뉴데일리DB·충남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로 올해 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대통령 선거가 언제 치러질지 조차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선거 결과를 좌우할 인물이나 정책과 선거 구도 등도 유동성이 크다 하겠다. 인물 면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느 세력과 함께 할 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처럼 모든 것이 안갯속인 가운데 많은 언론사와 리서치 등에서 대선관련 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물을 쏟아내며 세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충청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 신문인 충청투데이가 신년 특집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구랍 20, 21일 이틀 간 충청지역 성인 1005명(대전 289명·충남 399명·충북 279명·세종 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31.1%의 높은 지지율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21%의 지지율로 반 전 총장에 10.1%p 차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10.7%)과 안희정 충남도지사(10.2%)가 오차범위 내에 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8%)는 한 자릿수 지지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3%),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박원순 서울시장(2.8%), 유승민 의원(2.2%), 김부겸 의원(1.3%) 등도 3% 안팎의 지지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충청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 현재 뒤지고 있지만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다면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민주당 경선과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일보와 전국 유력 8개 지방신문사의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도 새해 신년기획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두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반 전 총장이 23%로 1위에 등극했고, 문 전 대표는 22.5%의 지지율로 그 뒤를 바짝 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10.4%), 4위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5.9%), 5위 안희정 충남도지사 (4.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충청권(대전·세종, 충남·북)에서 조사된 내용 집계만 놓고 보면 반 전 총장이 28%로, 문 전 대표 23.1%보다 4.9%포인트 앞섰고 안 지사도 8%의 지지율로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앙의 여러 언론사 등이 새해를 맞아 2일 발표한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반 전 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47.2%, 39.8%로 문 전 대표가 7.4%포인트 앞섰다.

    조선일보도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양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42.2%, 반 전 총장은 35.5%를 기록했다.

    동아일보의 여론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0.7%의 지지를 얻어 반 전 총장(35.0%)을 5.7% 앞섰으며 연령대 별로는 40대 이하에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 전 총장을 20~30% 앞선 반면 50대 이상에선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일경제 조사에서도 다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가 25.2%, 반 전 총장이 22.1%, 안 전 대표 6.8%, 안희정 충남지사 4%의 지지를 얻었다. 3자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38.1%, 반 전 총장이 30.4%, 안 전 대표가 13.6%를 기록했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가 우세했다. 양자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51.8%, 반 전 총장은 35.9%의 지지도를 보였다. 3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44.6%, 반기문 30.0%, 안철수 13.7% 등의 지지를 얻었다.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문 전 대표는 21.6%, 반 전 총장은 17.2%,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를 차지했다. 양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42.9%, 반 전 총장이 30.7%를 기록했다.

    MBC와 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도 문 전 대표(25.1%)가 1위, 반 전 총장(19.7%)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반 전 총장이 21.7%, 문 전 대표가 18.5%로 3.2%p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정유년 새해, 수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대통령 선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와 같이 현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가 약 30%대로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유력한지 쉽게 예단하기는 이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