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정유라 만나러 덴마크 갔다? 아님말고 언론보도 '망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2일 "언론에서 보도한 이완영 의원의 덴마크 등 시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최순실의 딸 정유라(21)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되자, 정 씨와 만나기 위해 덴마크에 간 것이 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아님 말고식' 의혹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달 28일, 〈JTBC〉는 "이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6박 8일의 일정으로 덴마크, 프랑스 등지를 방문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AI 방역제도 관련 해외시찰 계획안'에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2일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JTBC 기자의 신고로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이 의원이 정 씨와 만나기 위해 덴마크게 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랐다.

이완영 의원은 최근까지 최순실 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술자리에 동석한 사진, 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인 이정국 전무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며 최순실과 가깝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이완영 시찰지·정유라 체포지 덴마크, 우연을 가장한 필연? 의혹 확산〉,〈정유라 체포된 덴마크, 이완영 의원은 왜?…"오비이락 VS 정유라에게 가이드"〉,〈덴마크에 시찰 갔다는 이완영, 왜 하필 이 시기에?〉 등 이 의원과 정유라 간의 의혹을 제기하는 다수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이 기사 모두는 이완영 의원이 덴마크로 출국했다는 전제로 작성된 것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실제로는 덴마크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시찰단에 포함됐지만,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 역할을 하는터라 해외 시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 의원 측은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국내 모처에서 올해 의정활동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