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기노인·조카 등 거론하며 "대통령 주변 몇 번째 죽음인가… 검찰 철저 수사해야"
  •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수행비서 주모(45)씨의 사망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스터리'라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 수사결과 사인은 심근경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과 관련 야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무산으로 돌아가면서, 향후 음모론 확산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씨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망 원인은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허혈성 심근경색'이라는 부검의의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주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에 대해 "내가 보고받은 사진이나 기록 등으로 볼 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며 "의혹을 둘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철성 청장은 "유족에 따르면 고인에게 고혈압이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전혀 없었다"며 "고인이 샤워하고 나와 쓰러진 거라 사망원인은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지난달 30일 낮 12시 55분 강남구 자곡동 집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주씨의 아내는 아들과 함께 대전 친정집에 가 있다가 주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급히 상경해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주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자는 경찰 설득을 받아들여 부검에 동의했다. 

    앞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주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도대체 몇 번째 죽음이냐"며 "이 문제만큼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 주변에) 도대체 왜 죽었는지 원인도 알 수 없고, 초동수사에 실패해 진실을 밝히지 못한 죽음이 너무 많다"며 "산지기 노인부터 5촌 조카들 북한산에서의 이상한 죽음, 중국에서 신동욱씨를 추격하던 그 조직, 박지만씨 수행비서 죽음까지 모든 것이 미스터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지만씨, 박근령씨, 박 대통령 주변의 5촌 조카 죽음까지 참으로 희한하게 숨진 이 사람들에 대해 전면적 재수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 문제를 엄정하게 수사해 다른 살인사건과 연관이 안 돼 있는지도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