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첫 기밀 브리핑 때 마이클 플린과 동석…中-北 대응전략 마련한 듯
  • 英로이터 통신이 지난 1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전하면서, "북한의 ICBM 개발 완료가 임박했다"는 일부 북한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하자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럴 일 없다"는 말을 올렸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 英로이터 통신이 지난 1일 김정은의 신년사를 전하면서, "북한의 ICBM 개발 완료가 임박했다"는 일부 북한전문가들의 관측을 전하자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럴 일 없다"는 말을 올렸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곧 완성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추측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美45대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지난 1일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핵무기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이 임박했으며, 이 탄도 미사일은 美본토까지 핵탄두를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트럼프가 트위터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보도하면서, 한국과 해외의 북한 전문가들에게 북한 핵무기 능력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내용을 실었다.

    英로이터 통신은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자와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클 플린 前국방정보국(DIA) 국장이 특별 기밀보고사항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실태와 능력 등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英로이터 통신은 美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는 첫 번째 정보기관의 기밀 브리핑을 받을 때 북한과 그들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당선자와 마이클 플린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북한 핵 관련 기밀에 관심을 보였고,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과거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2016년 8월 16일(현지시간)에 美정보기관들로부터 첫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매주 한 차례 가량 美정보기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는데,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기밀을 요구한 것은 처음 한 번 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그의 측근들이 북한 핵문제 관련 기밀을 요청한 것이 단 한 번이라고 해서 북한 핵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 당선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ICBM 개발을 완료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英로이터 통신의 보도 또한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처럼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 미사일 개발을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배경에는 중국과 북한을 상호 작용하는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전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