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세월호 당일, 관저 들어온 외부인 없었다”

윤전추 "세월호 사고 당일 대통령 90분간 머리 손질 보도는 허위"

"대통령 헤어 평소보다 빠르게 끝나…미용사 오전, 오후 왔다는 말은 거짓"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1.06 0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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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번째 증인으로 소환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두 번이나 머리 손질을 받았으며, 미용 손질에 90분 이상 시간을 허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허위'라고 밝혔다. 

윤 행정관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요 쟁점인 이른바 '세월호 7시간'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행정관은 국회 측 대리인단이 "박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가 세월호 당일 오전, 오후에 나눠 머리 손질을 했다고 증언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오보(誤報)"라고 반박했다.  

윤 행정관의 진술은 SBS가 박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를 인터뷰한 후 "대통령이 이날(세월호 사고 당일) 머리 손질만 두 번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것과 상반돼, 대리인단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앞서 SBS는 지난달 6일 <세월호 침몰 때…"대통령, 흐트러진 머리 연출"> 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내보내며,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머리 손질만 두 번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의문투성이던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중 일부 시간이 미용에 쓰였다는 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대리인단은 윤 행정관에게, SBS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미용사가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에 (청와대 관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며 당일 상황을 캐물었으나, 윤 행정관은 "제가 대통령을 8시30분부터 만났는데 그 이후에는 (미용사가) 온 적이 없다"고 답했다. 

대리인단은 "그럼 미용실 원장이 인터뷰한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윤 행정관은 "예. 오보입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SBS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행정관은 세월호 사고 당일, 자신이 박 대통령을 만난 오전 8시 반 이후의 행적을 소상하게 밝히며, '두 번의 머리손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사고 당일 오전 9시께 관저에 마련된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봤으며,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점심 전까지 집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이 직접 박 대통령의 머리와 화장을 담당하던 2명의 인물을 청와대 경내로 직접 안내했다고 밝혔다. 

윤 전 행정관은 '누가 미용사를 불러오라는 지시를 했느냐'는 대리인단 질문에 "오전까지는 (청와대 분위기가)괜찮았다가 오후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고, 누가 지시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자 두 명을) 직접 가서 모시고 오고, (미용 손질이 끝난 뒤) 모셔다 드렸다"고 답했다. 

윤 행정관은 SBS 보도 내용 중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부담스러웠던 듯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세월호 사고 당일은 물론 박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윤 행정관은, 전속 미용사가 SBS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민방위 복을 입은 것에 맞춰 일부러 머리를 부스스하게 했다는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대리인단은 "(대통령 전속) 미용사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이) 민방위복을 입고 있어서, 일부러 헝클어진 머리를 연출했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행정관은 이번에도 "오보입니다"라고 답하면서, 미용사의 인터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 전 행정관의 진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미용이 끝난 후 민방위 복을 착용했다.

그는 "(미용할 때는) 민방위복을 입고 있지도 않았고, 미용 끝나고 제가 민방위복을 직접 챙겨 드렸다"고 진술했다.

대리인단은 윤 행정관의 거듭된 답변에도 불구하고, 계속 같은 질문을 반복했지만, 원하는 답변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대리인단은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을 거론하며 "김 원장이 그날 오전에 (청와대 관저를) 방문해서 시술이든 의술이든 했기 때문에 머리가 헝클어졌고, 중대본(중앙대책본부)을 가기 위해 오후에 (미용사를) 불렀던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으나, 윤 행정관은 "이날은 외부인이 들어온 적이 없었고, 외부인이라고는 헤어와 미용을 담당한 두 사람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윤 전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오후 미용을 위해 90분을 낭비했다는 <한겨레> 단독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런 진술은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윤 행정관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변호인단은 윤 행정관에게, 평소 미용사가 박 대통령 머리 손질을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과, 세월호 사고 당일 미용 손질에 걸린 시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윤 행정관은 "(평소에) 30~40분 걸렸다면 한 20분도 안 돼서 나오신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변호인단의 질문이 끝난 후에도 '머리 손질 90분' 의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올림머리를 본 헤어,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머리핀도 많고 (박 대통령 같은) 단정한 머리를 하려면 최소 90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며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그러나 윤 행정관은 거듭 "그렇지 않다. 여기(청와대) 와서 단 한 번도 그렇게 오래 걸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윤전추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언론의 의혹 보도와 전혀 다른 증언을 했다.

그는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그날 피청구인이(박 대통령이) 오전부터 계속 세월호 관련된 보고를 받고 지시했으며, 중대본 방문 전까지 항간에는 외부에서 밀회했다. 소형 시술을 받았다. 굿을 했다 등 소문이 많은데, 대통령은 당일 관저에 오전부터 있었고, 세월호 사고에 대처한 사실이 분명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은) 정상업무를 수행했고, 그런 의혹은 제가 근무하는 곳 안에서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2차 변론 직후 브리핑에서 윤전추 행정관의 진술 내용에 대해 "위증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저도 직접 경험하지 않아 성급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대리인단은 "증인이 유독 세월호 당일 상황에 대해서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건 이례적"이라며, 윤 행정관의 증언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전추 증인 신문을 통해 (박 대통령의)세월호 행적이 상당 부분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판부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 답변서에 대해서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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