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살 흑인 남녀 4명, 장애 가진 백인 남학생 납치, 최소 48시간 가두고 고문
  • 시카고 경찰국이 공개한 백인 장애학생 납치·고문 사건의 용의자들. 이들은 모두 증오범죄를 비롯해 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시카고PD
    ▲ 시카고 경찰국이 공개한 백인 장애학생 납치·고문 사건의 용의자들. 이들은 모두 증오범죄를 비롯해 5~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한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시카고PD


    장애를 가진 10대 백인 남학생을 납치, 48시간 이상 감금하고 고문을 한 흑인 4명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폭스뉴스’ 등 美주요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테스파예 쿠퍼, 조던 힐, 타니샤 코빙턴, 브리트니 코빙턴 등 흑인 4명은 지난 주말 시카고 교외의 스트림우드에 있는 맥도날드 앞에서, 부모와 떨어져 있던 18살의 백인 장애학생을 납치한 뒤 그를 결박해 가둔 채로 폭행하고 고문하면서, 이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했다고 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흑인 용의자들은 18살부터 24살의 성인들로, 피해자를 고문하고 폭행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면서, 중간 중간 ‘퍽X 트럼프’ ‘퍽X 백인들’ 등의 욕설을 외치며, 백인을 모욕하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저주했다고 한다.

    흑인 용의자들이 중계한 영상에는 피해자의 목과 몸에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모습과 변기 물을 강제로 먹이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시카고 지역 ‘폭스뉴스(Fox 32)’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흑인 용의자들이 페이스북에 고문 중계영상을 올린 것을 본 뒤부터 추적에 나섰고, 피해자가 갇혀 있던 아파트의 이웃이 “옆집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린다”고 신고한 덕분에 이들 모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흑인 용의자들은 “피해자를 강제로 납치한 적이 없으며, 길가에 있는 승합차를 훔쳐 타는데 피해자가 타고 있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흑인 용의자들이 10대 백인 장애학생을 납치해 고문하고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의 소위 ‘진보언론들’은 “검찰이 ‘증오범죄’로 기소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려 했지만, 시카고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흑인 용의자들이 페이스북에 중계한 영상을 일부 공개하며 “이들의 행동이 ‘증오범죄’라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모두 납치, 증오범죄, 주거침입, 불법무기소지, 강도 등 5~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한다.

  • 흑인 용의자들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고문 영상의 한 장면.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흑인 용의자들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고문 영상의 한 장면.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한편 미국의 소위 ‘진보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정치적 올바름(PC)’을 앞세운 좌파 진영의 기존 주장을 뒤집어엎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에서 ‘증오범죄’는 주로 백인 남성이 유색인종이나 여성, 무슬림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범죄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정치적 올바름(PC)’을 앞세운 페미니스트와 좌익단체, 흑인이권단체, 소수민족이권단체, 무슬림이권단체 등은 ‘증오범죄’ 또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해가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과 2016년 美곳곳에서 일어난, ‘백인경찰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 또한 이런 ‘선입견’이 강하게 작용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美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런 종류의 악행은 수많은 미국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께서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 말이 없으셨지만 분명 분노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