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 비축 및 공급체계 조정 검토…매달 10일 가뭄 예·경보 실시
  • 보령댐 취수탑. ⓒ국토부
    ▲ 보령댐 취수탑. ⓒ국토부

    국민안전처는 경기도 오산을 비롯한 경기·충남·전남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다소 적어 이번 달을 기점으로, 국지적 가뭄이 3개월 이상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안전처가 발표한 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93%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도 오산은 강수량이 평년의 40% 미만으로 '가뭄 심함' 단계가 발령됐다. 

    서울·강원 영서·충청 지역 23개 시군도 강수량이 평년의 60%에 미치지 못해 가뭄 주의단계에 들어섰다. 

    생활 및 공업용수 부문에서는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이 주의단계다. 

    농업용수의 경우 경기·충남 5개 시군(안성, 보령, 서산, 홍성, 예산)이 주의단계로, 저수율이 낮아 영농기 물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전처는 앞으로 3개월간 전국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해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가뭄 주의 또는 심함 단계가 발령된 일부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안전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가뭄상황이, '주의'에서 '심함'으로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평림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남 4개 시군(담양·함평·장성·영광)에 대해서도, 조만간 가뭄 주의 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안전처는 전망했다. 

    안전처는 장기 가뭄에 대비해, 생할·공업용수 가뭄 지역에 대해서는 물을 비축하거나 공급체계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농업용수 가뭄지역은 저수지 물 채우기 등의 물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안전처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범운영해 오던 가뭄 예·경보를, 올해부터는 매달 10일 정기적으로 발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