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마이애미, 뉴저지,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델라웨어 등 美전역서 협박
  • IB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美전역과 英런던에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내 학교로 폭탄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IB타임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IB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美전역과 英런던에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내 학교로 폭탄테러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IB타임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전역에 있는 6개 이상의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내 학교와 英런던의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내 학교에 폭탄테러 협박이 날아들어 현지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즈’, CNN, IB타임스, 타임 오브 이스라엘, 하레츠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를 전후로 플로리다州 잭슨빌과 마이애미 비치, 뉴저지州 테나플라이 사우스 캐롤라이나州 컬럼비아, 테네시州 내쉬빌, 매릴랜드州 록빌, 델라웨어州 뉴캐슬 등에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로 “센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가장 먼저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신고한 곳은 테네시州 내쉬빌에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였다고 한다. 내쉬빌 센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폭탄테러 협박을 받은 뒤 건물에 있던 80여 명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현지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어 마이애미州의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알퍼 유대인 센터’로 오전 10시 45분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현지 소방당국은 건물과 주변에 있던 500여 명을 대피시킨 뒤 경찰과 함께 ‘폭발물’ 수색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오전 11시 10분에는 플로리다州 잭슨빌의 유대인 센터로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폭발물이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수 시간이 걸렸고, 해당 유대인 센터는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은 뒤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州 컬럼비아의 유대인 센터에 협박 전화가 걸려왔고, 델라웨어州 뉴캐슬의 유대인 센터에는 오후 12시 52분에 협박 전화가 왔다고 한다.

    이들처럼 협박을 받은 매릴랜드州 록빌의 유대인 센터의 경우 몇 시에 협박전화가 걸려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英런던의 유대인 센터 내 학교에도 이 같은 테러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한다.

    외신들은 “각 지역 보안관 사무소와 경찰서 관계자들은 美전역의 유대인 센터로 걸려온 협박전화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외신들은 “지역 경찰 가운데는 폭탄테러 협박 사실을 확인해 준 곳도 있지만, 美연방수사국(FBI)는 이 사실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이 ‘유대인 센터 폭탄테러 협박전화’에 주목하는 것은 그 특이점 때문이다. 테러조직 ‘대쉬(ISIS)’ 조직원이나 추종자들의 경우 사전경고 없이 일단 테러를 저지른 뒤에 성명을 발표하거나 유서를 공개하는 편이고, 미국 내 극우조직들은 주로 美연방정부를 노린다.

    반면 이번 ‘폭탄테러 협박전화’는 목표를 사전에 알려준 뒤 경찰들을 동원하도록 만들고,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뿐 실제 테러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짓궂은 장난전화에 불과한 데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특정 지역도 아니고, 美전역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비교적 규모가 큰 ‘유대인 센터’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 때문에 각 지역 경찰 당국은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