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결정 나올 때까지, 매주 수요일 헌재 앞 집회 계획 밝혀
  • ▲ 엄마부대봉사단이 1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기각 요구'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이 1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기각 요구'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보수시민단체인 엄마부대봉사단과 애국여성연합은 11일 오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상복(喪服)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언론의 왜곡보도와 야당의 무책임한 의혹제기가 빚어낸 결과라며 탄핵 기각을 역설했다.

    엄마부대 등은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헌재 정문 앞에서 상복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이라며, “거짓 언론보도로 탄핵까지 왔는데, 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주옥순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 “야당이 자기 당의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데 여기에 동조한 반역세력을 보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대부분의 언론의 ‘촛불민심’을 앞세워 대통령의 퇴진 혹은 탄핵을 정당화하고 있는 현실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촛불 인원이 수백만명이라고 하지만, 4천만명이 넘는 국민은 여기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 대표는 탄핵심판 심리를 맡은 9명 헌법재판관들이 이른바 촛불민심이나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며, “거리로 나온 수많은 태극기(탄핵반대집회 참여 시민)를 헌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면서 ‘탄핵 언론 몰아내자’, ‘탄핵 무효’ 등의 문구가 인쇄된 손피켓을 흔들며 ‘헌법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