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귀국 메시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이뤄내야"

[전문] 반기문 "애국심 믿는다! 밝은 새아침 맞이할 수 있어"

인천공항=임재섭 기자 | 최종편집 2017.01.12 18: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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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정치부 차장 오창균입니다.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와 주요 정당 활동을 취재해왔습니다. 舊 통진당과 종북세력의 실체를 파헤치고 좌파 진영의 선전선동에 맞서고 있습니다. 팩트와 진실을 확인해 보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 귀국 인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아침에 태양이 뜨듯 밝은 새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 전문이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드린다.

날씨도 춥고 저녁 늦은 시간에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것에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끄리워하던 고국의 품에 들어왔다. 환영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

저는 UN 사무총장으로서 인류평화, 약자인권보호, 가난한 나라 개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꼈고,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몸소 터득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제가 가까이서 지켜봤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가는 것을 손수 보고 느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의 안보, 경제, 통상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서 미, 중, 러, 일 등 주변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해서 여기에 따르는 대책을 수립하는게 시급하다.

국민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10년만에 고국에 들어와서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는 저의 마음은 대단히 무겁다.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제적 위상 중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졌다. 젊은이는 꿈이 꺽이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관이다. 민생이 흔들리면 발전이 무슨 소용있겠나.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한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된다. 우리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이 있다.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제가 UN 사무총장으로 겪은 식견을 가지고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 우리모두가 힘을 함친다면 반드시 난국을 이겨낼 수 있다. 국난을 당할 때마다 슬기, 용기, 단합된 힘으로 이겨낸 유전자가 우리 몸안에 있다.

국민여러분. UN 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뇌하고 성찰해왔다. 많은 이들이 제게 권력의지가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들이 말씀하는 권력의지가 통일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세계일류국가로 만드는 의지라면 제 한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

그분들이 말씀하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권을,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 오로지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고 한다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지극히 편파적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는 UN과 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줬다. 실망을 안겨줬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저의 진정성, 명예, UN의 이상까지 짓밟은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

국민여러분 저는 지난 10년간 세게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대변하고, 약자를 대변하며, 그들의 목소리가 되고자 노력했다. 힘이 없어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어왔고,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돼 왔다.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늘 추구해왔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사회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게 무엇이 중요한가. 다 한나라 한민족이다.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우리에게는 시간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애기들, 여러 얘기가 떠돌고 있고, 그 모든 것은 진실과 관계가 없다. 그동안 저의 경험과 식견을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저의 순수하고 참된 뜻을 왜곡하는 것이었다.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일류를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는 가운데 양심에 부끄러운일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명백히 말씀드린다.

저는 그동안 국민여러분들에게 귀를 기울일 다양한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내일부터 한다.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의지는 희망을 향하고 있다. 그 어떤 나라도 아닌 진짜 좋은나라, 좋은 국민을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저는 한국 국민이 과거에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우리 국민 특유의 저력과 용기를 발휘한 것을 보아왔다.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고 있다. 현재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있지 않다. 한국 국민이 서로 이견이 있고, 다툼이 있지만,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의 본래 뜻과 결의,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아침에 태양이 뜨듯 밝은 새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국민여러분 용기를 잃지말라. 용기를 가져라.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힘을 합치면 불가능은 없다. 대단히 감사드린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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