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친북세력의 '문화 시장 장악' 등 사회적 문제 강조
  • 국민행동본부가 13일 프레스센터에서 '2017 시국강연'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민행동본부가 13일 프레스센터에서 '2017 시국강연'을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최근 사회 각층의 원로 인사들이 선동적 보도 경쟁에 매몰된 언론 행태를 꾸짖으며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3일 국민행동본부가 주최한 〈태극기가 희망이다. 2017 대한민국의 선택 : 대한민국이냐 공산화냐〉 시국강연 행사에서 현 시국의 혼란 상황을 '언론의 난'이라고 규정, 현 시대의 권력 집결체로 평가 받는 언론들이 균형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는 조갑제 대표와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강연으로 구성됐으며 시민 700여 명이 모였다.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선동 언론이 망해야 나라 산다"


조갑제 대표는 "오늘날 △마녀사냥 △대통령 인민재판 △촛불의 우상화는 언론이 일으켰으므로 '언론의 난'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언론이 얼마나 악랄하게 선동했는가, 조중동은 보수가 망해야 보수가 살 수 있다고 말하는데, 반대로 이런 선동 언론이 망해야 나라가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언론들이 진실을 부정하고 오보와 날조, 거짓말로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언론의 난은 헌법과 진실로 제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경험한 과거 여러 정치적 격동과 비교하더라도 이번 사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심각하고 위험합니다. 언론들이 작당을 하고 한 목소리만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한 목소리를 내면 다른 쪽의 목소리는 신문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지난번 태극기 집회 인원이 4만 명이고 촛불 집회 인원이 2만 명인데, 특정 신문의 경우 태극기 집회와 관련해선 한 줄도 기사가 안 나왔어요. 이러니 북한 노동신문이 남한 언론에게 "잘한다"고 극찬하는 게 아닙니까. 오늘날 한국 언론은 김정은의 귀염둥이가 됐습니다.


조 대표는 언론들이 오보를 내더라도 서로가 견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들 조작 경쟁을 하다보니 서로에게 약점이 잡혔기 때문에 봐주는 것"이라며 "상호비판을 하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국회·검찰·귀족노조 등을 비판하지 않는다면 이는 언론독재"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언론의 인민재판 및 허위선동 △검찰과 특검의 과잉수사 △국회의 졸속 탄핵 등이 한 덩어리가 돼서 헌재에 버려졌다"며 "9명의 헌법재판관들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면 기각이겠지만 정치적 판단을 할 경우 언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도 "대동단결(大同團結) 이승만 정신과 백의종군(白衣從軍) 이순신 정신에 따라 분진합격(分進合擊)하자"며 "태극기를 무기 삼아 조직적으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추운 겨울에 돈 되는 일도 아니고, 진실·정의·자유·통일을 위해 맨몸으로 태극기를 들고 있는 이런 국민집단을 가진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이런 나라는 절대 망할 수가 없어요.

애국으로 뭉치자, 조직으로 싸우자, 헌법으로 이기자!



  •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차기 대통령은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시국이 이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은 공산화 될 수 있다"며 차기 대권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허 전 사령관은 우리나라가 공산화 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4가지 이유로 ▲친북세력이 문화 시장을 장악한 것 ▲친북적 사상에 대해 국민의 상당수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 ▲저소득층 국민들이 빈부격차를 없애고 싶은 마음에 '차라리 북한이 낫다'라고 판단하는 것 ▲친북 성향의 일부 정치인들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다는 것 등을 꼽았다.

    허 전 사령관은 "남북간 사상전에서 우리가 졌다"며 "대다수 국민들은 분단된 이후엔 통일 투쟁 상황이라는 현실을 잊었고 우리가 북한보다 월등히 우월하다고 착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허 전 사령관은 "북한 지도층은 오히려 자신들이 '사상강국' '정치강국' '군사강국'이라고 말한다"며 "자신들이 미국과 수교만 하면 남한의 경제도 금방 따라갈 것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경제 건설에는 집중했지만 확고한 이념 확립에 대한 노력은 비교적 부족했다. 반면 김일성 등 독재자들은 대를 이어가면서도 '적화통일'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허평환

    허 전 사령관은 따라서 차기 대권에는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전 사령관은 "어려운 나라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딱 한 길 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을 확실히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자유통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예정됐으나 불참한 김동길 박사는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은 조국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내심 한반도가 김정은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적화통일이 되길 바라는 자는 청와대 근처에도 못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헌법을 사수할 결심과 태극기 앞에 숙연한 자세를 보이는 인물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통일을 준비한다면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