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필리핀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강간, 폭탄테러, 납치 등 온갖 범죄 자행
  • '아부 사야프'에 납치된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의 한국인 선장 A씨가 14일 무사히 석방됐다. 사진은 이번 석방 관련 필리핀 대통령 평화협상 자문관실 트위터 일부.ⓒ'OPAPP' 공식 트위터 캡쳐
    ▲ '아부 사야프'에 납치된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의 한국인 선장 A씨가 14일 무사히 석방됐다. 사진은 이번 석방 관련 필리핀 대통령 평화협상 자문관실 트위터 일부.ⓒ'OPAPP' 공식 트위터 캡쳐

    2016년 10월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의 이슬람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에 납치됐던 화물선 '동방 자이언트'호의 한국인 선장(이하 선장 A씨)이 14일 무사히 석방됐다.

    외교부는 이날 인질석방 소식을 전하면서 "여행금지구역인 민다나오 인근 홀로(Jolo) 섬 현장에서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10시 40분쯤 석방된 선장 A씨는 현재 마닐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은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장 A씨가 피랍 87일 만에 무사히 풀려나기까지는 한국 정부와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한다.

    외교부는 "駐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두레사 대통령실 평화보좌관 등 현지 정부 고위 인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선장 A씨의 석방을 위한 현장 협력을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외교부는 '동방 자이언트'호 피랍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관계부처로 구성된 '사건 대책본부' 및 '현지 대책반'을 가동해 왔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5일 퍼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과 통화해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 동방그룹 소속 화물선 '동방 자이언트'호는 2016년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테러단체 '아부 사야프'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동방 자이언트'호에는 선장 A씨를 비롯한 한국 국적 선원 3명, 필리핀 국적 선원 16명 등 19명이 타고 있었다. '아부 사야프'는 이들 가운데 선장 A씨와 필리핀 국적 1명의 선원을 납치해 도주했다. 나머지 선원들은 긴급방호시설(Citadel)로 몸을 피해 납치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내에서도 골칫거리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 직후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을 소탕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못내고 있다.

    '아부 사야프'는 1970년대 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활동하던 '모로 국민해방전선(MNLF)'의 조직원들 중 일부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 말에는 테러조직 '대쉬(IS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아부 사야프'는 폭탄 테러, 총기난사 테러, 마약 밀매, 납치, 강간, 아동 성폭력 등 모든 유형의 강력 범죄는 다 저지르고 있다.

    특히 2016년 하반기부터는 이번 '동방 자이언트'호 사건과 같이 해적질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