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사드 배치 '말바꾸기' 논란에 박원순도 "미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文"
  •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뉴데일리DB
    ▲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뉴데일리DB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안보위기가 폭발 직전인데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가 우리에 이익이라고? (이게) 문재인의 주장이다. 북(北)의 핵질주로 안보위기가 폭발 직전인데 이 무슨 한가한 소리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문 전 대표를 향해 "그 사업으로 매년 1억 5000만달러 현금이 김정은에게 들어간다"며 "유엔의 제재가 막바지인 상황에서 그게 할 소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9대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저 자신부터 피와 땀과 눈물을 쏟아 붓겠다"고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우리에게 이득"이라며 "개성공단 같은 지렛대를 같고 있어야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전날에는 "사드 문제의 해법은 차기 정부가 강구해야 하지만, 한미 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차기 정부 재검토'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어서 말 바꾸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을 지킬 수 있을까요"라며 '문재인 비판'에 가세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은 우리의 최대의 동맹국이고 앞으로도 최고의 우방이어야 한다"며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의 셈법은 마땅히 정치적 득실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근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