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사이트 적발 경위를 브리핑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자료사진). ⓒ뉴시스 사진DB
    ▲ 음란사이트 적발 경위를 브리핑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자료사진). ⓒ뉴시스 사진DB

    음란사이트 소라넷이 폐쇄된 이후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되던 또다른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해당 사이트는 회원은 42만명, 일일 방문자가 50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성매매-도박 홍보사이트였으며, 운영자들은 경찰수사를 피하기위해 비트코인으로만 거래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현직 법무사 A씨(34)와 프로그래머 B씨(23)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동영상 등을 업로드한 관리자 C씨(35)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중순경부터 2016년 12월까지 '꿀밤'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업소와 도박사이트를 광고해 매월 7000만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특히 운영자 A씨는 방문자 수를 늘이기위해 선배인 C씨에게 매월 300만원을 지급하며 성관계 사진을 촬영해 이를 사이트에 업로드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렇게 C씨는 해당 여성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거나 몰래 촬영하는 방식으로 '꿀0여동생', '00녀 후기' 등 30회 이상의 음란 게시물을 업로드했고 피해 여성 중 1명의 신고로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매월 콘테스트를 개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한 성관계 사진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회원에게는 총 5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중학교 후배 D씨(32)에게는 사이트 게시물 관리를, E씨(35)에게는 성매매업소 관리, 사이트 회원인 F씨에게는 음란물 업로드 담당 등을 지시하고 이들에게 매월 100~300만원을 지급하며 조직화된 사이트 운영을 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매월 업소로부터 70~150만원 광고비를 받고 해당 업소를 광고했으며 회원들로하여금 성매매업소여성을 평가하는 후기를 남기면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이 2016년 한해 동안 올린 수익은 총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검거됐을 당시 자신의 음란사이트 운영 사무실에 대마초 재배시설까지 마련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터넷 모니터링 중 음란사이트를 발견 수사에 착수해 일당 전원을 검거했으며 미국에 위치한 사이트 서버를 압수 후 폐쇄 조치했다. 또한 법무사로 확인된 A씨에게는 소속 법무사회에 위와 같은 사실을 통보 조치하는 한편, 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