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좌측부터 박용선 작가, 황재형 작가, 김성연 평창비엔날레 예술감독, 오일주 조직위원장, 조현주 강릉신날레 예술감독
    ▲ 좌측부터 박용선 작가, 황재형 작가, 김성연 평창비엔날레 예술감독, 오일주 조직위원장, 조현주 강릉신날레 예술감독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진행되는 만큼 모든 문화적 역량을 총집대성 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미술 전시와 창작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이 내달 3일 막이 오른다. 평창비엔날레는 2월 3~26일, 강릉신날레는 2월 3~5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펼쳐진다.

    오일주 조직위원장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전 세계인의 시선이 강원도 평창과 강릉으로 모이고 있다. 문화예술의 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힘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3년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평창비엔날레'는 프레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일 수 있도록 개막 시기를 2월로 조정했다.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의 명칭을 '강릉신날레'로 변경하고 평창비엔날레와 통합해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로 동시에 진행한다.

    격년으로 열리던 두 행사의 통합주제는 개최도시인 강릉 경포대의 서정성을 담은 '다섯 개의 달'로 정했다. 경포대의 하늘에 뜬 달, 바다에 비친 달, 호수에 잠긴 달, 술잔에 빠진 달,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을 다섯 개의 달을 의미한다.

    이번 평창비엔날레는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이 주제다. 전 세계 21개국 80여 국내외 작가(팀)이 참여해 130여 점의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국제 세미나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유명 작가보다는 드러나지 않았던 작가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외국 작가와 강원도 출신 청년 작가의 비율을 높이고, 관람객들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 등을 다수 선보인다.

  • ▲ 좌측부터 박용선 작가, 황재형 작가, 김성연 평창비엔날레 예술감독, 오일주 조직위원장, 조현주 강릉신날레 예술감독
    김성연 평창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우리는 달의 조명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삶과 세계는 여전히 익명과 미지로 가득하다"며 "그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통해 주류적 시선에서 누락돼 있는 삶과 존재, 일상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예술감독은 "사업 예산이 약 8억5천만 원이다. 다른 비엔날레보다 예산이 적다고 전시의 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뒤, 영동 지역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행사 때 너무 분산돼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올해는 한 곳에에서 하게 됐다. 평창과 강릉에서 올림픽이 열리니 더 효과적이고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강릉신날레는 '다섯 개의 달, 밀·당 연희(演戱)'가 주제로 스페인, 아프리카, 인도, 말레이시아, 캐나다 5개 대륙의 전통문화공연을 포함한 30개 팀이 7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3편의 주제공연과 5개국의 해외초청공연, 2편의 기획공연, 참여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조현주 강릉신날레 예술감독은 "주제인 '밀·당 연희' 부제는 인간 상호 관계가 이뤄지는 기본적 원리 중 하나인 '밀고 당기기'에 전통공연인 연희를 붙였다. 서민들의 사람 속에 이어지는 기층문화를 뜻하는 민속의 개념을 재해석해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강원도만의 특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의 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없지만 각 대륙별 차별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나라로 엄선했다"며 "2014년이 민속 전통 공연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현대적 요소가 가미된 크로스오버적인 색깔의 작품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