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음료·담료까지 준비… 농성 '장기화' 가능성
  • 18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앙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강유화 기자
    ▲ 18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앙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강유화 기자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앙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태블릿PC조작 진상규명위원회와 바른언론연대 등 시민단체가 제기한 JTBC의 태블릿PC 조작보도 민원을 하루 빨리 심의해달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최초 보도 당시, 태블릿PC 화면이 아닌 JTBC의 데스크톱 화면이 방송에 사용 된 점, 태블릿PC 개통자가 김한수 전 청와대행정관이 이사로 있던 마리에 컴퍼니로 나와 있음에도 최순실씨 것으로 단정한 점 등을 들어, 조작 보도가 의심된다며 방통위에 심의를 의뢰한 바 있다. 

    이번 농성은 지난 17일 엄마부대봉사단, 행주치마 등 일부 애국단체 소속 회원들의 주도로 시작됐지만, 일부 인터넷 방송 매체가 유튜브를 통해 농성 소식을 전하며 일반 시민들의 참여로 확대됐다. 10여명이었던 농성 인원이 현재 40여명으로 확대된 상황. 

    농성이 철야로 이어지자,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23일 면담에 응하는 대신 농성을 풀어달라"는 입장을 농성단 측에 전달했다. 

    농성단 측 대표들도 이를 받아들여 23일 오후 3시 방통위와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하고, 농성을 풀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일반 시민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18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앙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강유화 기자
    ▲ 18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앙천구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강유화 기자

    농성에 참여한 한 시민은 "23일은 무슨 23일이냐.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고 다 밝혀졌는데, 심의를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23일까지 철야 농성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시민은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탄핵 심판의 핵심이다. JTBC가 최순실 태블릿에 국정농단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 200개가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된 것이다. (태블릿PC 보도 심의는)중요한 문제인데 왜 심의를 하지 않느냐"며 열을 냈다. 

    또 다른 시민은 "언론 매체들이 매일 확인도 안 된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이후에도 정정보도 하나 보지 못했다"며 "방통위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은 방통위 건물 1층 로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공정 방송", "공정보도", "손석희 중징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방통위의 조속한 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농성 참여자들은 면담이 예정된 23일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하겠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몇 시민들은 담요, 빵, 음료 등을 사오는 등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