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로역사거리 등 매일 1,000명 이상 운집 지역 천막 설치
  • ▲ 남구로역 사거리에 설치된 '겨울쉼터'. ⓒ서울시 제공
    ▲ 남구로역 사거리에 설치된 '겨울쉼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새벽시간에 구직활동을 하는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새벽인력시장 겨울쉼터'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쉼터가 운영되는 곳은 매일 1,000명이상이 모이는 서울 최대 인력시장인 ▲남구로역사거리(구로구)와 ▲신정네거리(양천구) ▲신월3동우체국(양천구) ▲뚝섬로 475일대(광진구) ▲면목역광장(중랑구) ▲사가정역 광장(중랑구) ▲이수역 13번 출구(동작구) 등 총 7개소다.

    기존에 설치된 구로구(1개소)와 양천구(2개소)는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난방시설 확충 등 리모델링했다. 광진구(1개), 동작구(1개, 설이후운영 계획), 중랑구(2개) 등 4개는 신규로 조성했다.

이동식 천막인 쉼터는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운영되며 내부에는 난로 등의 보온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 녹차 등 따뜻한 음료도 제공하며 인근 건물의 화장실도 상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쉼터를 이용한 구직자 김모(48)씨는 "매일 새벽마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2~3시간을 기다렸는데 따뜻한 실내에서 차도 마시고 몸도 녹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모(52)씨도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인력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나도 평소보다 일찍 나오다 보니 추위를 견디기가 힘들었는데, 쉼터에서 몸을 녹일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쉼터는 오는 3월까지 운영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동절기 동안 일용근로자들의 열악한 구직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