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캐스팅된 배우가 건강 문제로 이탈..'공백' 메우려 투혼 불살라


  • 더블 캐스팅 된 배우의 몫까지 대신 뛰던 뮤지컬 배우가 결국 공연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뮤지컬 '더 언더독'에서 연기를 펼치던 배우 이태성이 2막 공연 도중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것.

    앞서 공연 준비 중 두드러기와 어지러움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서 수액과 약 처방까지 받았던 이태성은 "이 상태로 공연은 무리니 휴식을 취하라"는 담당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 공연을 기다려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 위에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태성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이태성씨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무대에 올랐다"며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이태성씨가 빨리 회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태성은 '더 언더독'의 진돗개 역에 더블 캐스팅 된 배우 김준현이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게 되자, 지난 4일부터 2주간 김준현의 공백을 메우며 연기하다 14일 오후에도 어지러움 증세로 병원 신세를 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태성은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고, 제작사와 상의 후 4일간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액 환불을 약속한 제작사 킹앤아이컴퍼니는 "배우들의 건강 문제로 1월 22일까지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공연 취소 및 티켓 환불을 안내하는 공지글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이태성이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더 언더독'은 버려진 반려견들이 전하는 힐링 뮤지컬로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공연된다.



  •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