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 제121전투비행대 소속 12대 배치…美해병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지원”
  • 美해병대는 지난 18일 日이와쿠니 해병기지에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美해병대 홈페이지 공개사진
    ▲ 美해병대는 지난 18일 日이와쿠니 해병기지에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美해병대 홈페이지 공개사진


    美해병대 최초의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지난 18일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했다고 美해병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美해병대에 따르면, 日이와쿠니 기지에 온 F-35B 스텔스 전투기는 美아리조나州 유마에 본부를 둔 美해병 제121전투비행대(VMFA-121) 소속이라고 한다. 현재는 美해병 제3원정군 예하 제1해병비행단 제12해병비행대에 배속된 상태다.

    美해병 제121전투비행대에서 정비를 맡고 있는 빈센트 코쉴니악 해병 중사는 F-35B 스텔스 전투기가 美본토에서 일본까지 날아온 것을 “커다란 도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일본에 주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지원물자도 함께 와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코쉴니악 중사의 설명에 따르면 F-35B 편대의 이와쿠니 기지행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를 했다고 한다.

    美해병대에 따르면, 제121전투비행대는 기존의 F/A-18 호넷 전투기와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F-35B로 모두 대체하고 있다고 한다.

    제121전투비행대 조종사인 지미 브라우트 美해병 소령은 “F-35B 스텔스 전투기는 美해병의 미래항공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日이와쿠니 기지는 美해병항공전력이 가진 두 번째 F-35B 기지가 될 것”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스텔스 기능, 짧은 이륙거리와 수직 착륙 기능 등은 전장을 지배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자랑했다.

    지미 브라우트 美해병 소령은 日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제31해병원정대(MEU)와 제3해병원정군의 임무 수행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日이와쿠니 해병기지에 도착, 주기 중인 F-35B 스텔스 전투기. ⓒ美해병대 홈페이지 공개사진
    ▲ 日이와쿠니 해병기지에 도착, 주기 중인 F-35B 스텔스 전투기. ⓒ美해병대 홈페이지 공개사진


    美해병대가 日이와쿠니 기지에 F-35B 스텔스 전투기 12대를 배치한 사실을 이처럼 선뜻 공개한 이유는 북한과 중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日이와쿠니 기지에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일본 방어뿐만 아니라 한반도 작전, 특히 ‘김정은 참수’ 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2018년 한국 공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시작하면, 일본, 주일미군, 괌 미군이 함께 북한에 대해 강력한 억제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美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는 다른 F-35보다 구조가 더욱 복잡하며, 더 많은 기술을 품고 있다. 바로 수직이착륙과 호버링(공중정지) 때문이다.

    F-35B는 다른 F-35처럼 1개의 엔진만 갖고 있으나, 90도 아래로 꺾을 수 있는 연소배출구와 이와 연결된, 기체 앞쪽 아래에 있는 2개의 연소배출구를 통해 수직이착륙은 물론 짧은 시간의 호버링이 가능하다. 

  • 과거 美강습상륙함에서 수직착륙 시험을 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의 모습. ⓒ美록히드 마틴 제공사진
    ▲ 과거 美강습상륙함에서 수직착륙 시험을 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의 모습. ⓒ美록히드 마틴 제공사진


    이런 특성은 전투기의 운동성능에도 큰 영향을 끼쳐, 공중전 등의 임무 수행 중에 일반적인 전투기가 할 수 없는 기동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평소에는 일반적인 전투기보다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고, 긴급 상황 시에는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도 이착륙을 할 수 있으며, 美해병대의 강습상륙함에 더 많은 F-35B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한국은 2018년부터 공군형인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또한 42대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었지만, 향후 추가 도입 때는 F-35B의 구매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일본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외에도 영국, 호주 등 항공모함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국가와 이스라엘과 같이 전장의 종심(從心)이 짧은 국가들도 F-35B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