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개혁 적임자-검증 끝난 사람-가장 잘 준비된 후보" 반복 강조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데 대해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정부는 문화예술 활동에 대해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그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블랙리스트는 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권이라고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아주 중대범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박근혜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이 그렇게 국민들을 편 가르기 해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마치 적처럼 대한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금천구청에서 열린 '여민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변화와 개혁의 적임자', '검증이 끝난 사람', '가장 잘 준비된 후보' 등을 거론하며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정권교체 대열의 맨 앞에 서서 새시대의 첫차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문재인은 가장 확실하게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또 "저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저는 오랫동안 많은 공격을 받아왔다"며 "적대적인 언론, 또 권력기관, 또 여러 많은 세력들에 의해 뒷조사도 많이 당했는데,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이른바 '대북결재' 의혹 사건 등 해명해야 할 사건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황당한 자평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론'을 앞세우며 "저는 참여정부 때 청와에서 대통령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전반에 걸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켜보고, 또 참여했다. 충분히 준비 안 되면 엄청난 혼란을 겪는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5년을 망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정권교체의 대열, 그 맨 선두에 제가 서도 괜찮겠는가"라고 물으며, "겪어보니 5년 동안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0년, 20년 계속 노력해 나가야 가능한 일이다. 제가 첫차가 되고, 2호차, 3호차, 4호차 (이어지도록) 제가 길을 열겠다"고 집권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