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빔과 따끈한 떡국, 가족들과 나누는 세배와 덕담이 생각나는 민족 대명절 설날. 2017 정유년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4일간의 황금연휴인 설을 맞아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연장과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고전부터 역사까지 뮤지컬-연극 취향 따라 골라보자!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신화와 고전을 재해석해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작품이다. 설 연휴를 맞아 1월 24~27일 공연 관람시 더블적립 이벤트를 진행하며, 27~30일 공연 관람자에 한해 20% 할인을 제공한다. 2월 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톡톡'이 설 연휴 동안 전석 30% 특별할인, 청소년 할인 50%, 정유년 맞이 닭띠 균일가 2만170원 할인을 함께 진행한다. '톡톡'은 6명의 강박증 환자들이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의 진료를 받기 위해 상담소에 모이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심리 코미디 극이다. 1월 30일까지 대학로 TOM2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공연 중인 '영웅'은 역사적 인물 안중근의 생애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역사도 배우고 문화예술도 즐길 수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이나 공연 애호가들에게도 좋다.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 역으로 출연한다. 설 연휴 기간에는 20% 할인가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놀보가 온다'·'십이야', 전시 '훈데르트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막을 올린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닭띠·원숭이띠 관객(1인당 4매)에게 50%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놀보가 온다'를 포함한 국립극장 마당놀이 티켓 소지 시 40% 할인되는 '보고 또 보고'와 3인 가족 대상 30%, 4인 이상 가족 대상 40% 할인 예매가 가능한 '세대 공감' 등의 다양한 혜택이 마련돼 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연극을 즐기고픈 가족에게는 세종M씨어터에서 만나는 가족음악극 '십이야'를 추천한다.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명작 희극 '십이야'를 만4세 이상부터 볼 수 있는 즐거운 음악극으로 각색했다. 설 연휴 관객에게는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을 준비했으며, 한복을 입고 가면 40% 할인 가격에 티켓 구매 가능하다. 

    연휴 동안 휴관 없이 세종 미술관에서 열리는 '훈테르트바서 특별전'은 화려한 색채가 인상적인 그림과 조형물, 건축모형을 감상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한복을 입고 가면 50% 할인 가격에 입장할 수 있고, 28일 하루는 가족과 함께 관람하러 온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이다.

  •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전통 놀이를 즐기고픈 가족과 외국인들에게는 1월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설 놀:음'을 권한다.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가 선보이는 연주가 28일 오후 2시에 무료로 진행되며, 국악마당에서는 1시부터 4시까지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진다. 공연 입장권은 전화(02-3210-7001~2)로 사전 신청한 자에 한해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박물관 관람객과 함께하는 '2017 정유년 설맞이 한마당-새벽을 여는 닭' 행사를 연다. 전라도 임실 필봉농악, 경기도 광명농악의 신나고 흥겨운 농악 공연으로 정유년 새해를 축하하고, 액막이 비나리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소원성취 축원, 판굿 등의 마당놀이로 꾸며진다.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설 차례상 차리고 세배하기, 예쁜 설빔 입고 사진찍기를 할 수 있다. 박물관 앞마당에는 새해 소원을 담아 날려보는 연 만들기, 쌀처럼 복을 일어 1년 내내 풍성하기를 바라는 복조리 만들기, 색동천으로 복주머니 만들기, 곡물로 나의 띠 동물 만들기 등의 체험 마당이 운영된다.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이 1월 27~30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날 맞이 전통 체험 현장 이벤트'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왕, 왕비, 장군, 양반 등 조선시대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한복을 준비했으며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한국 전통 놀이를 뮤지엄 곳곳에 마련했다. 같은 기간 설날 명절을 기념해 '삼대할인', '한복할인' 등 다양한 입장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4대 궁에서 풍성한 '무료 문화행사' 즐기세요!

    설날 28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4대궁·종묘, 조선왕릉을 무료개방(창덕궁 후원 제외)한다. 당초 월요일이 정기휴일인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조선왕릉과 세종대왕, 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은 대체공휴일인 30일에 개방하기로 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설 연휴 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28~29일 이틀간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며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온돌방 체험과 세배드리기 행사'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날 당일인 28일 상설전시관의 문을 닫지만 석조물을 전시하고 있는 옥외공간은 설 연휴 기간 내내 개방한다. 현재 개최 중인 '이집트 보물전'도 유료 관람할 수 있으며, 열린마당에서는 '남사당 놀이' 특별공연(28일 오후 3시)을 개최한다.

    ※ 설 명절 고궁 등 문화행사
  • [사진=각 기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