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조선 거주 화교 대부분 중국 귀환 희망”

北화교, 김정은 ‘충성 강요’하자 中공산당 비판…왜?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면 금품 갈취, 충성 노래 강요…붙잡혀가 고문당해도 中정부 모른 척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2.03 1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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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김정은이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들에게도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맹세’를 강요하고 있어, 화교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 지난 2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김정은 집단이 자신들에게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의 서약’ 등 ‘이상한 짓’을 강요하고, 북한 사람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中공산당이 지나치게 무관심한 데 대해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현재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 대부분은 외국인임에도 북한 사람보다 오히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어서, 여기에 온 것을 후회하며 중국으로 귀국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화교는 말로만 외국인일 뿐 실제 생활에서는 북한 사람과 비슷하거나 더 못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각 도 화교위원회 주관으로 北노동당 중앙 방침에 따라 각종 행사에 동원되고, 지원금을 내라는 강요도 받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화교들은 매년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면 ‘충성의 노래’ 모임을 준비한다”면서 “중국을 오가며 국제정세를 잘 아는 화교들이 북한을 이 꼴로 만든 김씨 일가를 찬양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북한 내 화교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화교들이 김정은 집단의 강요에 따라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이유는 중국을 오갈 때 필요한 출국 비자 발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남도 소식통은 “북한 화교들이 중국인 사회가 아니라 김씨 일가에 충성을 하는 부속 단체로 전락했다”면서 “보위성 산하 외사과의 감시와 통제가 심해 화교들로써도 어쩔 수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각종 명절이면 노래와 춤을 준비하고, 행사 당일에는 돈을 걷어 꽃바구니를 준비해 김씨 부자 동상에 바쳐야 하는 게 화교들의 현실”이라면서 “일부 화교들은 ‘우리는 외국인인데 충성의 노래까지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지만, 화교위원회가 행사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화교위원회는 2016년 수해복구지원금을 화교들로부터 강제로 걷어 북한 당국에 바쳤으며, 북한 보위성이 화교들을 잡아가 고문까지 해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를 두고 “화교들은 자국민 보호에 소홀한 中공산당 정부를 원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북한 화교들의 이 같은 불만은 中공산당이 내부 고위층 간의 권력투쟁과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해 김정은 집단이 웬만한 문제를 일으켜도 눈감아주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외화벌이 일꾼과 파견 근로자 등 자국민 감시와 통제를 위해 중국에 보위성 요원과 대남공작원들을 대거 파견해 놓고 있다. 中공산당은 이들의 활동을 눈감아주는 대신 북한이 포섭한 조선족이나 화교 간첩들을 한국, 일본, 미국 등에 보내 정보를 수집해 中정보기관과 공유한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돌았다.

이 같은 ‘체제안보 협력’을 통해 얻는 것이 많기 때문에 中공산당은 북한 내에 있는 화교들이 김정은 집단으로부터 학대와 멸시를 받아도 그냥 무시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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