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S 미사일 방어 전문가, ‘38노스’에 기고

“이란 발사 탄도미사일, 북한제 아니다”

“이란 1월 29일 발사 BM-25 탄도미사일,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모양만 비슷”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2.05 1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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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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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신형 BM-25 탄도미사일이 북한이 만든 미사일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美존스홉킨스大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마이클 엘먼 IISS(국제전략연구소) 미사일 부문 연구원의 기고문을 실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이란이 발사한 BM-25 탄도미사일이 1,000km 가량을 비행했고,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舊소련제 잠수함 발사탄도탄(SLBM) R-27을 개량한 미사일이라는 언론 보도에 주목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이란이 발사한 BM-25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과 닮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수출했다’는 주장과 달리 이란이 북한에 R-27 미사일 추진체를 수출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엘먼은 英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 2016년 7월 이란이 테헤란 인근의 셈난에서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과 비슷한 종류의 로켓 추진체 시험을 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또한 핵탄두 장착 여부나 재돌입체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이란의 BM-25 탄도미사일이 북한 ‘무수단’ 미사일의 개량형이고, 이를 토대로 BM-27이라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2016년 7월 美폭스뉴스의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2017년 1월 1일 美NSC가 ‘이란 미사일은 북한이 옛날에 제공한 미사일 기술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역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했다.

‘샤하브-3(가디르)’ 미사일은 북한 노동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1998년 이란에서 시험 발사를 했다고 한다. 이란은 이후 ‘샤하브-3’ 미사일을 거듭 개량, 대기권 재돌입 이후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한다.

‘샤하브-2’ 미사일의 경우에는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스커드-C’ 미사일을 베이스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이란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에서 ‘스커드-C’ 미사일을 수입했는데, 이를 ‘퀴암(Qiam)’이라 불렀다고 한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최근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들을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란은 2011년부터 ‘사질 프로그램’을 통해 고체연료를 개발 중이며, 그 결과 1단 추진로켓만으로 미사일을 1,000km 가량 날려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이란 BM-25 탄도미사일과 북한 무수단 미사일이 관계가 없는 근거로 다른 부분도 꼽았다.

2016년 북한이 직경 1m 남짓인 스커드 미사일 개량형을 1,000km나 날려 보냈는데, 북한이 이 신형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에 수출한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km 가량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평가되는데 이란이 가진 BM-25를 비롯한 탄도미사일 가운데는 IRBM이라 부를 만한 게 없다는 점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이란은 많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부분 성공한 반면 북한 ‘무수단’ 미사일은 8번 발사해서 6번이 실패했다는 점도 북한과 이란 간의 ‘미사일 커넥션’이 사라진 증거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은 “이란과 북한 간의 미사일 커넥션이 계속 작동했다면 지난 6년 사이에 ‘샤하브-3’ 미사일의 사거리는 대폭 늘어나고 정확도는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이런 여러 가지로 볼 때 이란과 북한 간에 미사일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엘먼 연구원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그의 지적은 이란과 북한 간의 ‘커넥션’을 탄도미사일에만 국한했을 때만 설득력이 있다.

이란과 북한 간의 커넥션이 1980년대 후반부터 계속되었고,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는 물론 잠수정, 어뢰, 전차 개량사업, 소화기 분야 등 전방위적 협력을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왔고, 2006년 9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시작된 점을 떠올려 보면, 이란과 북한 간의 ‘커넥션’은 과거와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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