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직면,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 윤병세 "북핵문제", 틸러슨 "전적으로 공감"
  • 윤병세 외교장관이 렉스 틸러슨 신임 美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가 외교·안보 분야를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병세 장관, 틸러슨 장관.ⓒ뉴데일리 DB, '알자지라' 영상 캡쳐
    ▲ 윤병세 외교장관이 렉스 틸러슨 신임 美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가 외교·안보 분야를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병세 장관, 틸러슨 장관.ⓒ뉴데일리 DB, '알자지라' 영상 캡쳐

    윤병세 외교장관이 렉스 틸러슨 신임 美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가 외교·안보 분야를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7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15분까지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한다.

    윤병세 장관은 먼저 틸러슨 장관이 제69대 美국무장관에 취임한 것을 축하하며, 제임스 매티스 美국방장관과의 면담과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 등 고위급 소통이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은 “한·미동맹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 60여 년간 한·미동맹이 ‘양국 국민들에게 상호 호혜적 이익을 주는 자산’이었다고 평가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 관계를 북핵 문제와 같은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강화시켜 나가자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윤병세 장관은 지난 3일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 다뤘던 내용을 소개하며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한·미 간의 다양한 고위급 협의 매커니즘을 계속 활성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윤병세 장관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한·미 동맹은 아·태지역 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이라면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한국방위공약은 앞으로도 확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외교·안보 현안으로 북핵 문제를 꼽았다고 한다.

    윤병세 장관은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보이스카웃 총재를 지낸 사실을 염두에 둔 듯 “(북핵 문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비추어 볼 때 양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美보이스카우트 구호인 ‘be prepared’처럼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한·미 외교장관간 상시 협의체제를 가동하자”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기술 고도화와 핵 선제타격 같은 대남, 대미 협박을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힘을 통한 평화’가 적시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미 양국이 확고한 북핵불용 원칙을 견지하며, 그동안 구축해온 전례없이 강력한 전방위적 대북제재·압박을 철저히 가동하자”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위협의 심각성과 도발 전망에 대한 평가, 한·미간 긴밀한 공조체제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임박한 위협인 북핵 문제에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고, 조만간 (이뤄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를 최우선 의제로 하여 구체적으로 협의하자”고 답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 중국을 견인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한·미동맹 관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 및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빠르면 2월 중으로 보다 심도 있는 협의 기회를 갖는데 합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외에도 한미 외교장관은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 결정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 방어적 조치임을 재차 강조하고, 계획대로 사드 배치를 추진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