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오는 3월 초연을 앞두고 출연진을 공개했다.

    이상의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뮤지컬 '스모크'는 지난해 12월 프로듀서 김수로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다. 

    '스모크'는 순수하고 바다를 꿈을 꾸는 '해(海)',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아무도 찾지 않는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에 정원영-고은성-윤소호가 캐스팅됐으며,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은 김재범-김경수-박은석이 맡는다. 부서질 듯 아픈 고통을 가진 여인 '홍' 역은 정연-김여진-유주혜가 연기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시대를 앞선 천재 이상의 위대하고 불가해한 시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음악과 만나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극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와 캐릭터의 강렬한 감정은 관객의 가슴을 파고들며 강한 울림을 전한다.

    국내 초연 이후, 교토, 도쿄, 뉴욕 등 3개 도시 진출을 확정 지은 뮤지컬 '인터뷰'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추정화 작가와 허수현 작곡가 콤비가 핵심소재인 '오감도' 외에도 '거울', 소설 '날개', 수필 '권태' 등 이상의 대표작을 대사와 노래 가사에 절묘하게 담아냈다.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추정화는 작품 속 대사와 가사를 간결하게 수정하고 압축해 드라마의 밀도를 높였다. 상징적 소품과 영상을 활용한 새로운 무대 연출은 공연에 풍성함을 더하고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뮤지컬 '스모크'는 3월 18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이에 앞서 2월 17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를 비롯한 온라인 예매처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