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으로 ‘남측’이 ‘북측’에 손해 입혀” 노골적 친북 발언도 나와
  •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11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집회가 열렸다. 2월 조기 탄핵을 주장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과 졸속 탄핵 원천 무효를 외치고 있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약 500m 간격을 두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1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천만촛불 명령이다 2월 탄핵·특검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 촉구 15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1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천만촛불 명령이다 2월 탄핵·특검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 촉구 15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천만촛불 명령이다 2월 탄핵·특검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 촉구 15차 범국민행동'을 열고, "2월 안에 탄핵을 결정하라"며 헌법재판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탄기국은 같은 날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검찰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나오는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탄기국 측은 탄핵심판이 기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 된 직후 '촛불 총동원령'까지 내린 야당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 ▲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태극기집회에서는 야당이 광장 정치를 부추기며 꺼져가는 촛불을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조소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왔다. 

    이날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규모는 서로 엇비슷했다. 탄기국 측은 집회 측 추산 태극기집회 참석자가 210만 명을 돌파했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는 오후 7시30분께 집회 인원이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촛불, ‘2월 탄핵’ 주장…헌법재판소 압박

  • ▲ 퇴진행동 측은 ‘2월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 구호를 촛불집회 전면에 내세웠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퇴진행동 측은 ‘2월 조기탄핵’과 ‘특검 연장’ 구호를 촛불집회 전면에 내세웠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퇴진행동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 본집회에서 "탄핵 지연은 어림없다. 2월에는 탄핵하라"라는 구호를 한껏 외쳤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박근혜는 특검 조사기간이 끝나고 3월 13일 이정미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그때까지만 버티면 탄핵이 무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한다. 전국 촛불이 모여 끝장을 내야 한다"며, 촛불집회에 지속적으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롯한 범죄집단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꼼수를 쓰고 특검을 음해하고 있다"며 "2월에는 박 대통령이 없는 봄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퇴진행동 측은 이날 강연자의 발언이 끝나면 "2월에는 탄핵하라", "탄핵 지연 어림없다"등의 구호로 화답했다.

    촛불집회 자유 발언에 나선 한 시민은 "단 하루도 못 참겠다. (헌재는)하루 빨리 탄핵을 인용하라"고 했다 .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3시에는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교차로에서 박근혜대통령 탄핵 촉구대회를 열고 헌재에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전국에서 232만명이 모여 그 힘에 압도된 국회가 압도적으로 가결 결정을 내렸다.헌재도 마찬가지다. 광장에서 정의를 외치고 있는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며, 이른바 촛불민심을 강조했다.


    민변 변호사, '특검 연장' 외치는 이유는?

  •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1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천만촛불 명령이다 2월 탄핵·특검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 촉구 15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1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천만촛불 명령이다 2월 탄핵·특검연장, 박근혜·황교안 즉각퇴진 신속탄핵 촉구 15차 범국민행동'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퇴진행동은 2월 조기 탄핵론과 함께 특검 수사 연장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일했던 오지원 변호사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특검이 반드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집회 무대에 오른 오지원 변호사는 "지금 우리는 특검 연장이 되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들어가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있다. 특검은 반드시 연장돼야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 변호사는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아이들이 무참하게 죽어가는 데 미용사를 부르고 머리 만진 대통령,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국정농단하고, 뇌물을 받고 정경유착 해놓고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대통령이 국민들에 의해서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시는 그런 사람이 이 나라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변호사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지금 박근혜와 일당들은 특검마저 우롱하고 있다. 버티고 시간을 끌면 우리 국민이 포기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포기한다면, 박근혜는 법망을 빠져나와 면죄부를 받고, 우리의 세금으로 예우 받으며 살아갈 수도 있다"고 선동했다. 

    오 변호사는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 견디실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박근혜를 처벌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민지홍 씨는 "우리가 지쳐서 촛불을 끈다면 특검은 연장되지 않고, 대통령은 탄핵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 이웃이 정의 대신 적폐와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이다. 간곡히 호소한다. 다시 한 번 촛불을 들고 서로를 격려하자"고 말했다.


    ▶한껏 높아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비난

  • ▲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과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퇴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과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퇴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퇴진행동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하며 보수진영의 유력후보로 급부상 중인 황교안 대통령 권항 대행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여갔다. 

    오지원 변호사는, 황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황 대행이 특검을 우롱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오 변호사는 "황교안 대행은 들으십쇼. 당신은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사람입니다"라며, "황교안은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 측의 주된 구호도 "황교안이 박근혜다", "황교안은 퇴진하라" 등이었다. 


    ▶사드 반대 등 탄핵 사태와 무관한 발언 다수 나와

  • ▲ 11일 촛불집회에서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이 없는 '사드배치', '국정교과서' 등 박근혜 정부 정책 전반을 부정하는 구호도 다수 등장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11일 촛불집회에서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이 없는 '사드배치', '국정교과서' 등 박근혜 정부 정책 전반을 부정하는 구호도 다수 등장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사드배치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 개성공단 재개 주장 등 이번 탄핵과 전혀 무관한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한충목 반전평화국민행동 공동대표는 4차 핵실험 이후 정부가 대북 제제 차원에서 중단시킨 개성공단이 남북관계를 가로 막고 있다며 열변을 토하는 한편, "박근혜를 구속하고 퇴진시키는 일이 남과 북이 함께 잘 사는 길이다. 그 길을 위해 촛불 혁명 시민들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북한이 대남 선전 매체를 통해 주장하는 내용과 동일한 주장을 폈다.

    한충목 공동대표는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이다. 남측이 지난 1년 동안 입은 직접 손실이 1조 5천억이라고 한다. 지난 1년 동안 북한은, 남측 손실의 15배에 달하는 직접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이것이 박근혜가 말하는 통일 대박이라고 할 수 있나. 통일 쪽박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한 공동대표는 특히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드 배치하는데 2조원이 든다고 한다. 북측 노동자 5만5천명 1년 임금의 20배에 해당하는 사드를 배치하면 과연 이 땅에 평화가 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개성공단 금강산을 다시 살려내야 평화가 온다"며 "사드 하나 배치할 돈으로 개성공단 20개를 만들 수 있다는데 개성공단을 살리고 금강산을 살리는 일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한충목 공동대표는 발언마다 우리 정부를 ‘남측’이라고 호칭하고, 사드배치와 개성공단 중단이 북한 정부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을 강조하는 등 귀를 의심케 하는 친북적 발언을 쏟아냈다.

  • ▲ 촛불집회에 등장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서명 운동. ⓒ뉴데일리 강유화 기자
    ▲ 촛불집회에 등장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서명 운동. ⓒ뉴데일리 강유화 기자

    이밖에도 촛불집회에서는 내란선동죄로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위한 서명운동이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시인들이 엮은 책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이석기 석방 서명 운동 측은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박근혜 정권에게 쓴 소리를 했다고, 정치적 견해가 다름을 밝혔다고 수감된 양심수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같은 날 오전에 열린 태극기집회에서는, 여론을 등에 업고 헌법재판관들을 압박하고 있는 야당과 촛불집회 측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탄기국 측은, 촛불집회 측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해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여론재판으로 몰아내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탄기국 측은 특히 민주당이 촛불집회 총동원령까지 내린 것은, 촛불 민심이 왜곡됐음을 명백히 증명해주는 반증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정치권이 촛불 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에서, 촛불집회를 순수한 시민들의 민심으로 해석할 수 있겠느냐는 것.


    ▶"졸속 탄핵 원천 무효"

  •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1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 '탄핵 기각 국민 총궐기' 참석 행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1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 '탄핵 기각 국민 총궐기' 참석 행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탄기국 측은 "탄핵 결정을 신문기사와 심증만으로 할 수 있겠느냐"며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박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은 우리 헌법의 적법절차를 위반하는 중대한 위헌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중앙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을 폭로했던 고영태가 사실은 최씨를 이용해 정부의 돈을 가로채려고 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이상, 헌법재판소는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해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광용 대변인은 "고영태씨와 측근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탄핵심판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특검이 졸속 수사를 하고, 헌재에서 졸속 심판을 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헌재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 ▲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촛불 민심 아니고 당심이다" 


  • ▲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탄기국 측은 "촛불은 더 이상 민심이 아니며, (민주당의) 당심"이라고 비난했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문재인과 추미애가 꺼져가는 촛불에 얼마나 급했으면 촛불대회 총동원령을 내리겠느냐"며 "촛불집회는 당대회와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탄핵이 위험하다"며 당 차원의 촛불 총동원령을 내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촛불집회 참석 의사를 밝히며 촛불 총동원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정광용 대변인은 야당의 촛불 총동원령에 대해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리면 그것이 민간인 집회인가. 정당집회인가. 촛불민심이라는 것이 촛불민심인가 아니면 촛불 당심인가"라며, 장외투쟁까지 불사하며 헌재 압박에 나선 야당 정치권을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오늘부터 모이는 촛불은 당원 집회로 보겠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태극기 집회를 지칭해 "우리야 말로 진짜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태블릿PC 의혹 진상규명은 언제?

  •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편 탄기국 측은 거듭 JTBC의 태블릿PC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탄기국 은 JTBC의 태블릿PC가 조작됐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손석희씨의 가짜 뉴스만 없었어도 탄핵은 없었다"며 "손석희는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와 같은 언론의 기본인 육하원칙 전체를 다 거짓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1차 집회가 끝난 후 숭례문-염천교-중앙일보사를 지나 대한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중앙일보사 앞에서는 손석희 JTBC 사장에 대한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얼마 전에 손석희가 태극기집회에 나온 유모차를 찍어 놓고 저기에 아이가 진짜 있느냐고 비꼬며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내서 열불이 난다"며 "손석희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태극기집회에는 탄기국에서 주도하는 ‘태극기집회 모금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지갑을 열어 모금함에 1만원권, 5만원권 지폐를 넣으면서, 전경련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과 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