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빠지기는 커녕 점점 신나…요즘은 새누리 의원도 말 없이 참석한다"
  •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같은 당 박대출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태극기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같은 당 박대출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태극기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11일 태극기 집회에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태극기 집회 대표주자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박대출, 전희경 의원이 함께 참석해 끈끈한 응집력을 과시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뒤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분들이 매주 나오시는데 기운이 빠지기는커녕 점점 더 신이 나신다"면서 "새누리 의원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용히 왔다가는 분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함께 올린 사진을 통해 박대출·전희경 의원과의 캐미를 과시했다. 김 의원은 박대출 의원과는 손을 맞잡고 높이 들어올리는 모습을 연출했고, 전희경 의원과는 나란히 걸으면서 환한 웃음을 내보였다. 처음 촛불집회에 반대해 태극기 집회가 열렸을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지난 2월 10일에는 "판이 뒤집히고 있다"면서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조원진 전 최고위원, 김진태, 윤상현, 박대출, 이우현,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대출, 이우현 의원은 첫 처음으로 참석했다.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점점 참석 의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 ▲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전희경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국정 역사교과서 전도사'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전희경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국정 역사교과서 전도사'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조원진 의원은 무대에서 "특검이 졸속 조사를 하고 헌법재판소가 졸속 심판을 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했고, 윤상현 의원은 "헌재 재판관들이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면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별도로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한문에서 시작된 거리행진에 1시간 동안 묵묵히 참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역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주최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김 전 지사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뽑아서는 안 된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문 전 대표가)헌재 재판 결과가 기각되면 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무시무시한 민중혁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